의사
3월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사외이사를 맡는 의료계 인사들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경영 전략 조언, 의학지식, 병원 의료행정 전문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빅5 등 대학병원 교수 및 병원장 출신 등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제약사들 행보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의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하거나 재선임한다.
올해 의사 출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곳은 대웅제약을 비롯해 부광약품, 신신제약, 삼아제약, 에스디(SD)바이오센서 등 5곳이다.
대웅제약은 오는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순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前 은평성모병원 초대 병원장, 1960년)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대웅제약은 후보자 추천 배경에 대해 “권순용 후보자의 의료분야 전문성과 경영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전문 지식과 임상 경험, 다수의 병원 경영 경험은 회사 의료 관련 사업과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같은 날 이상길 연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現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1969년생)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으로 그는 연세암병원 위암센터장을 역임했다.
신신제약은 오는 26일 주총에서 박경찬 웰스킨 대표이사(1955년생)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출신 경영인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6일 주총에서 이영경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現 의료원 산학협력단 단장, 1967년생)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 그는 대한진단혈액학회 부회장을 맡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은 후보 추천 이유에 대해 “후보자는 진단검사분야 전문가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및 한림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아제약도 오는 28일 진행될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영근 SUN청안과원장(前 서울의대 안과 교수, 1972년생)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올렸다. 임기는 3년이다.
동국생명과학-최병욱 교수, JW생명과학-이병석 원장, 진양제약-지용훈 대표 등 재선임
임기 만료를 앞둔 의사 출신 사외이사 중 재선임된 곳도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3월 20일 최병욱 세브란스병원 심장영상의학과 교수(1965년생)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할 예정이다. 팬도믹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 교수는 2028년까지 동행하게 된다.
JW생명과학은 26일 주총에서 지난 2022년부터 함께했던 이병석 하나로의료재단 총괄원장(前 연세세브란스병원장, 1956년생)을 사외이사에 재선임할 계획이다.
JW생명과학 측은 재선임 이유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병원장, 하나의료재단 총괄원장 등 축적된 전문지식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JW생명과학의 신약개발 및 약물효과 등에 대한 적절한 조언 및 감독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진양제약은 오는 20일 정기 주총을 열고 지난 2022년부터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이사(前 삼성의료원 안과 외래교수, 1969년생)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이날 대한뉴팜도 2023년 처음 사외이사로 영입 선임했던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1970년생)를 재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임기는 2년으로 그는 2027년까지 함께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오는 19일 정기 주총을 열고 고광현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1964년생)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임기는 2년으로 2027년까지 동행한다.
이밖에 파미셀은 2022년 선임한 한승경 우태하한승경피부과 대표원장(前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부교수, 1955년생)을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로 올렸다. 임기는 3년으로 주총은 26일 열린다.
최진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