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복음병원, 경영난 폐업 김해중앙병원 '낙찰'
최종 낙찰가 310억…김해시 "새 의료기관 개설로 시민건강권 확보"
2025.04.01 12:14 댓글쓰기

장장 17개월 동안 폐업 상태였던 김해중앙병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를 통해 김해복음병원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 금액은 310억원으로, 김해시와 지역사회는 새로운 의료기관 개설을 통한 의료공백 해소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는 지역 최대 규모 종합병원으로 운영되다가 폐업한 김해중앙병원에 대한 공매에서 김해복음병원이 최종 낙찰됐다고 1일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11월 김해중앙병원 토지와 건물에 대한 일괄 매각을 공고했다. 이후 진행된 2차 공매에서 김해복음병원이 310억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김해중앙병원은 2023년 10월 운영 중단 후 회생 절차를 밟았으나, 대상자를 확보하지 못했고 회생계획안의 청산가치 조정이 불가능해 결국 법원이 2024년 11월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매 절차가 진행됐으며, 이번 낙찰로 새로운 운영 주체가 결정됐다.


초기 최저입찰가는 686억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병원 부지는 5647㎡, 건물면적 2만2209.55㎡로 452병상 규모이며, 도시계획상 의료시설 용도로 지정돼 있다.


김해중앙병원은 경영난으로 2023년 10월 건강검진센터와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결국 병원 전체 운영이 멈췄다.


더욱이 병원이 위치한 시내 중심지 상권이 큰 타격을 입었다. 약국, 의료기기 업소, 식당, 카페 등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됐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민원이 상당수 제기됐다.


특히 김해중앙병원은 김해에서 유일한 지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만큼, 병원 폐업 이후 응급환자들이 양산이나 타 지역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김해중앙병원 무리한 확장→실패 요인 지목


김해중앙병원 경영난은 무리한 확장에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병원은 김해 주촌면 ‘이지일반산업단지’에 101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개원 계획을 발표하고 기공식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420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 지상 17층 규모의 종합병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원자재 비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부지 매입비 미납, 투자 유치 실패 등이 겹치면서 공사는 중단됐다.


이에 따라 경영난이 심화됐으며 결국 김해중앙병원은 기존 병원 운영마저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해복음병원이 김해중앙병원 부지를 낙찰받으면서 해당 부지에 새로운 의료기관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452병상 규모의 이 병원 터는 도시계획상 병원 용도로 지정된 상태다.


김해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의료 격차 해소 및 중증환자 치료 인프라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의료기관이 개설되면 김해시 56만 시민들 건강권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침체된 지역 상권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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