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前 간부,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직격탄
채동영 전 홍보이사, 중앙일보 인터뷰…"특정 인물이 모든 소통 막아"
2025.04.03 13:57 댓글쓰기

채동영 전(前)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가 "특정 인물에 의해 의정 갈등 사태 해결 기회를 마련할 모든 논의가 방해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3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채 전 홍보이사는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의 교착 상태 원인을 이 같이 진단했다. 


그가 지목한 특정 인물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다. 현재 의협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채 전 이사는 사직 전공의로, 지난해 5월 의협 임원으로 합류했다. 의정 갈등 해법 마련에 힘을 보탰으나,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의 막말 논란으로 탄핵되면서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후 올해 1월 출범한 김택우 의협 집행부가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용하며 사태 해결에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채 전 이사는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모든 형태의 논의를 거부하면서 말도 안 되는 '7대 요구안'만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의협에서 일하며 겪은 일을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인터뷰에 나서게 됐다"며 "이제 의료계가 강경파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욕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터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왜 이런 목소리가 의협의 움직임에 반영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의협이나 대전협이 투쟁의 방향을 바꾸려면 의견 수렴이 필요한데, 박 위원장이 이런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 전 당시 의협 집행부에서협상의 전권을 주겠다고 했는데도 거절했고, 전공의·의대생 단체와 소통하기 위한 협조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고 술회했다.


채 전 이사는 "자신이 의협 집행부에 있는 지금도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을 의료계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국회 측 제안을 거절했다. 특정 인물에 의해 의료계 내·외부 의사소통이 차단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일각에서 일단 대통령 탄핵 선고를 지켜보자는 주장에 대해선 "의료계가 대통령 탄핵 인용을 호재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착각"이라며 "탄핵 이후에는 진짜로 책임자가 없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내년도 의대 정원은 5~6월이 지나면 조정이 불가능해진다"며 "의대생의 수업 거부 등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증원되면 2년이란 소중한 시간을 아무 소득없이 날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의협이 지금이라도 정부와 협상에 나서야 할 때인지와 관련해선 "의협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대생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함으로써 사태를 풀어갈 주체가 되기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평가했다.

채 전 이사는 "이제는 해결 의지가 있는 누구든 목소리를 내고, 그런 목소리를 모아 요구를 정리해야 한다"며 "개별 전공의·의대생들은 목소리 내기를 두려워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난 1년처럼 아무 일도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지난해 의협 집행부도 사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현 집행부를 비판하냐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내가 비난받더라도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의협에 있을 땐 의료계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 사정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때 비겁하게 나서지 못했던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댓글 15
답변 글쓰기
0 / 2000
  • 의쥬빈 04.07 00:14
    1.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전부 의료수요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의대증원

    2. 한국은 인구당의사수2.1명으로 전세계 꼴지

    3. OECD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에 의사증원을 권고

    4. 국내 주요 연구 전부 2030년 의사1만명부족 말함

    5. 서울대 보사연 연구 의대증원 3천명 필요

    6. 의사부족으로 인해 응급실뺑뺑이 돌다 죽는 미개한 상황 반복



    과학적 근거가 없는건 무지성 정원동결만 주장하는 파업의주빈뿐임... 증원이 필요하다는 근거는 차고 넘쳐



    한국 의료를 위해 테러리스트와 싸우며 고생하시는 박민수 차관님 김윤 의원님 존경합니다
  • 김선만 04.06 20:42
    채동영선생님. 지금은 우리가 앞에 나서면 안되는 시점입니다. 저는 박단선생님을 무조건 지지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시고 들어 주세요.^^
  • 바보 04.06 15:14
    노의들의 이익보다 앞으로 전공의 젊은의사가 중요하지

    노의들은 그만큼 해먹었으면 포기해라
  • 피앙새 04.06 14:50
    박단전공의가 있었으니. 그래도 지금껏 버틸수있었다 박단이 젤 나음
  • 웃기네 04.06 17:25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ㅋㅋㅋㅋ

    비현실적인 고집으로 쓸데없이 시간만 보냈지.
  • 마루타 사양 04.06 13:33
    정당한 대우로 서로 신뢰하며 화기애애 배려되는 분위기에서, 내 몸 맡겨 진료 치료받고, 또 실력과 경륜을 갖춘 의사에게 보이고 싶은데, 무슨 개혁소란꾼들이 뭘 얻겠다고 이리 분탕질인지, 저수가 후려치기, 노예대우 양산의사, 그리하여 눈치보는 의사에게 노년의 지친 몸을 상담받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국민건강보험이라고 식민강탈 마루타 만드는 생태시험국 조성 책동이나 하는 놈들한테 보험료로 재산소득 털리고, 건보공단 심평원 맘대로 이약 써보고 안들을 때 저약, 그리고 또 - - -, 바로 써서 나을 약을 못 쓰게 하고 몇단계씩 시험질 하는 - - 실험동물 더이상 되고 싶지않다
  • 국민기본권이 의사의 의무 04.06 13:20
    의료가 언제부터 국민 기본권리 범주로 분류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국민기본권이 "의사의 의무"로 둔갑되는 것도 이상하네
  • 힘없는 의료계 04.06 13:14
    그래도 박단이 제일 낫던데. 요리조리 권력 주위를 맴돌며 이리 붙었다 요리 둘러대는 "국회의원" 바라기족 보다야 훨씬 분명하고 정확한 인식을 갖고 있던데, 흔드는대로 안 휘둘린다는 소리를 "소통을 막고"있다로 둘러씌워 공격하는 수법,, 거기다 댓글 몇푼으로 쫙, 이게 내란매국역적밀정들의 전형적 수법
  • 04.06 17:29
    이래해도 욕먹고 저리해도 욕먹으니 무작정 버티는 거지 무슨 ... 시간은 흘러가고 의새래기들은 무말랭이가 되어간다
  • 방이선생 04.06 07:19
    어떤 음모집단이 아니면, 이토록 강경대응이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는 국민 기본 권리이며, 그러므로 국가의 기본 인프라에 해당합니다. 이런 기본권을 짓밟는 의료인들의 내란적 행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필수 응급 의료인데, 본질은 없어지고 상황을 악화시키므로, 음모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부자 평안한 천국 방이선생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