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 사외이사 홍승권 록향의료재단 이사장[사진]이 중도 사임했다.
홍 이사장은 지난 3월 28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중도 사임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캠프에 합류해 정치권 활동에 전념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딥노이드는 22일 공시를 통해 홍 이사장이 일신상 사유로 지난 15일 사외이사직을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딥노이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은 일시적으로 0%가 됐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 비율 충족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이사장은 전(前)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이자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장으로 일차의료와 건강정책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가 주도하는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통합’ 보건의료분과장을 맡아 대선 공약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성장과통합은 500여 명의 창립 회원과 34개 정책 분과로 구성된 조직으로 특히 보건의료분과에는 임준 인하의대 교수, 권혜영 목원대 교수, 임종한 인하의대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 등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양성일 前 보건복지부 차관도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홍 이사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보건의료위원회 정책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의료계와 시민사회, 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의 이번 사임을 정치권 내 보건의료 정책 구상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의료 진단·판독 보조와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공백이 된 사외이사 자리를 조속히 채워 법정 사외이사 비율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