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업무개시명령 폐지"
"헌법 보장 권리 침해는 물론 법적으로 하자, 의사는 국가 인프라 아니다"
2025.04.24 06:03 댓글쓰기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사직한 전공의들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 침해는 물론 법적 하자도 있다"며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김유영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사진]은 23일 의료정책연구원이 '의료법상 의료인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인 그는 "정부는 전공의 미래를 담보로 겁박했다"며 "헌법이 보장한 최소한의 자유를 유린하고, 의료시스템 전반의 지속 가능성까지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남발한 업무개시명령으로 젊은 의사들은 '국가는 의사를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가', '의사도 국민이긴 한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헌법적인 가치에 어긋나고, 의료 현실을 왜곡하며 국가가 강제로 따르게 하는 것이 행정명령"이라면서 "업무개시명령은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상위법인 헌법과 정면 충돌하는 의료법 문제"

 

특히 정부 업무개시명령은 의료법이 상위법인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행정명령 시행에 앞서 사직 통지 및 의견제출 기회 등 행정절차법상 요구되는 절차마저 미흡하다는 것이다.


김유영 비대위원은 "의료법과 상위법인 헌법과 정면 충돌한다는 점에서 폐기돼야 한다"며 "게다가 사전 고지나 의견 청취 없이 개별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내려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출산 휴가 중인 전공의에게도 명령이 내려졌다. 회사를 관둔 사람에게 다시 출근해 일하라는 나라가 어딨냐"며 "의사를 국가가 일하라고 하면 하는 '인프라'로 취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절차적 공정성과 견제가 결여돼 있다"며 "행정권은 견제돼야 하고, 제도적으로 최소한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고 남용을 막을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용범 오킴스 대표변호사도 "화물자동차 업무개시명령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며, 업무개시명령 기간은 30일 이내로 제한된다"며 의료법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전공의들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업무개시명령 폐지를 촉구했다. 이 같은 제도가 의사들의 윤리적 주체성 및 전문가로서 사명감과 자율성을 위축시켜 의료시스템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대로는 의료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다"면서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방적 희생이나 복종을 강요하는 구조 속에서는 사명감과 책임감의 불씨는 타오를 수 없다. 의료전문가들을 존중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협력적 관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무개시명령 폐지는 의사 권리 보호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건강한 의료시스템을 지켜내는 길"이라며 "강제 노동이 아닌 소신으로 필수의료를 선택할 수 있는 미래를 원한다"고 피력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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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 04.26 09:23
    운전면허도 국가가 발급한것이니 다 공공재냐?
  • Zzzz 04.25 21:42
    ㅋㅋㅋㅋㅋㅋ 그럼 죄지은 의사들 면허 날리는 정의로운 행동부터 앞장서라 버러지들아 이럴때만 법이니 뭐니 권리보장 어쩌구 지껄이네 ㅋㅋ
  • ㅎㅎㅎ 04.25 11:48
    그럴거면, 국가가 주는 의사면허제도 없애야죠 ㅋㅋ 면허제의 잇점은 쏙쏙 빨아먹으며, 의무는 안지겠다는 의사들 완전 쓰레기네. 국가가 주는 면허 반납해서 다른 사람들이 그 의무를 하게 하랏!
  • 소금별 04.25 22:13
    의사면허 공짜로 받았나? 본인무슨면허있는줄 모르지만 시간과 노력과 그에 상응하는 능력으로 받은거지 거져받았나?  10년의 피나는노력으로 면허 받은거네  국가가 등록금줬나 책한권 사줬나?
  • ㅈㅅ 04.25 10:23
    정의로운 주장이다, 반드시 바꿔야 할 것은 무분별한 업무개시 명령 등의 일방적인 명령들이다.  이러한 것은 의사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우리 스스로 무슨 권리들이 제한 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는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의사에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국민은 언론 , 이동, 직업선택등의 모든 자유를 침해받지 말아야 한다.
  • 객관 04.25 07:10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전공의들이 엄청난 고된 환경에서 기득권을 누린 것은 없다고 보는게 맞지.....
  • 방이선생 04.24 22:08
    압도적 기득권을 누린 것은 뭐냐?  의료는 국가 인프라다. 그래서 의료 독점권을 준 것이다. 국가 인프라 안 하겠다면,  공공 의료와 민간 의료 분리하고,  민간의료는 아무나 하게하자. 국민을 핫바지로 취급하는구나! 건강한 부자 평안한 천국 방이선생
  • 커피트럭 04.24 18:47
    의사는 국가가 허가하는 면허제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의사가 존재하는거지



    의사들 밥그릇을 위해서

    국가와 민족이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 Qwer 04.25 06:34
    머리가 나쁘면 가만히 있어라. 면허를 부여했다고 공공재라고? 수많은 면허들 전부 강제개시하면 되겠구나. 민주주의가 뭔지 잘 생각하길.
  • 04.24 18:23
    의사면허딸때까지 1원도 안보탠것들이 말이 많네. 업무개시명령? 전쟁났냐? 비상사태야?? 아주 북한나셨네 ㅉ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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