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은 '트리플링' 전공의는 '더블링' 우려
레지던트와 달리 인턴, 5월 복귀해도 '수련기간 미충족'…후배들과 동시 수련
2025.05.23 05:58 댓글쓰기



천신만고 끝에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특례가 시행됐지만 인턴의 경우 내년 상반기 후배들과 동시에 수련을 받는 더블링(Doubling)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월 복귀를 통해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는 3~4년차 레지던트들과 달리 인턴은 복귀하더라도 수련기간 미충족으로 레지던트 지원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3~4년차 레지던트는 이번에 복귀하면 6월 1일부터 수련을 개시해 2026년 5월 31일까지 수련을 받으면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통상 수련기간은 매년 3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지만 추가모집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수련받아도 정상 수련으로 인정받는다.


문제는 인턴이다. 이들이 5월 추가모집을 통해 수련현장에 복귀해도 내년 2월까지 수련기간이 9개월에 불과하다.


레지던트 1년차 지원 위해 군필은 최소 10개월, 군미필은 12개월 수련기간 채워야 


인턴은 레지던트 1년차 지원을 위해 군필은 최소 10개월, 군미필은 12개월 수련기간을 채워야 하지만 사실상 이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 상태에서 인턴이 5월 추가모집에 응하더라도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지원은 불가능하다.


결국 이들은 레지던트 지원을 위한 수련기간 충족을 위해 내년 상반기 후배들과 인턴 생활을 동시에 해야 하는 더블링(Doubling)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원칙대로라면 이들은 수련기간을 모두 채운 후 내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전형에서나 전공과목을 선택해 레지던트 1년차에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의료계에서는 인턴 수련기간 특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21일 이번 추가모집에 지원하는 인턴의 수련기간을 3개월 단축해 달라고 건의하는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턴 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9개월로 줄여 내년 3월에 레지던트 1년차 수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장이다.


수련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수련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추가모집 인턴에 대한 수련기간 단축 특례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후배들과 함께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턴 수련 더블링 사태는 전공의 양성 시스템에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특례를 통해 수련교육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동안 잦은 전공의 특례에 대한 비난 여론도 비등한 만큼 주무부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의정갈등에 따른 대규모 전공의 사직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수련 특례를 적용한 바 있다.


수련기간 단축, 모집전형 추가, 1년 이내 동일과목 복귀 허용 등 특례 내용도 기존 원칙에서 벗어나 파격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전공의 복귀율은 미미했다. 


이번 5월 추가모집 역시 예정에 없던 또 다른 특례로, 3~4년차 레지던트들의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를 위해 의학계 요청을 수용한 결과다.


여기에 인턴 수련기간 3개월 단축이라는 또 다른 특례를 추가 시행할 경우 특혜를 지적하는 여론의 뭇매를 감내해야 하는 만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잦은 특례에 보건복지부도 부담이 적잖을 것”이라며 “일단 인턴이 5월에 복귀하면 내년 2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논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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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05.24 23:23
    박민새는 이 난리 만들고 심평원 좋은곳으로 벼룩처럼 튀었던데.. 꼭 책임지게 감방보내야한다.
  • 공범들 05.24 20:05
    의대교육 마저 붕괴시킨 25학번을 모조리 내쫒아야 해결된다.
  • 반대 05.23 21:36
    인턴특례주면 기존에 고생 죽도록한 사람들만 바보된다 정부는 헛짓 그만 해라
  • 책임자 05.23 14:47
    정작 이 사태를 일으킨 정부는 누구하나 책임지지도 사죄하지도 않네
  • 정성* 05.23 14:22
    박민* 조규* 이대행 책임져라.  용산 뚱도 빵에 가서 반성하고
  • 의대교새 05.23 10:19
    특례는 무슨 특례냐? 다 큰 성인으로 결정한건데 선택에따라 책임지는거지. 가오없게
  • 의협 부회장 나으리 05.23 09:49
    박단 네 대책은 뭐냐? 어디  외국으로 내뺄 무책임한 생각은 하지도 말고... 남탓이나 하지말고 네 대책이란게 도대체 뭐냐?
  • 정의시민 05.23 08:26
    복귀자 명단 돌리고 블랙리스트 만들어 괴롭히는 모양이던데, 10년쯤 뒤 지금 비대위 명단이 '가짜 의사'명단이 되어 돌아다닐지도. 개업은 어쩌냐... 학폭은 공소시효도 없던데.
  • ㅎㅋㅇㄹ 05.23 08:20
    우려만 하고 아무런 하는일 없이 퍼질러 누워 복귀안하는 이유가 뭔지? 또 특례로 해결해 줄것이라 기대하는 모양인데 정부는 더 이상 특례를 배풀어서는 안된다.
  • ㅇㅇ 05.23 08:19
    우려되면 복귀해야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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