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의대 최고…연세의대>서울의대>울산의대 順
논문 피인용 지수 'FWCI', 글로벌 연구경쟁력 입증…고대 1.67·가톨릭대 1.16
2025.05.30 06:05 댓글쓰기



전세계적으로 한국의료 위상을 높이고 있는 주요 대학병원들이 월등한 글로벌 연구경쟁력을 입증했다. 의정사태 속에서도 발군의 성과를 거둔 점이 고무적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소위 빅5 병원을 기반으로 한 국내 유수 의과대학들이 국제 논문 영향력 지표인 FWCI(상대적 피인용지수)에서 글로벌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FWCI(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는 출판연도, 주제 분야, 논문 형태에 따라 인용을 측정해 정규화한 인용 지수로, 전세계 평균 1보다 크면 평균 이상, 적으면 이하로 해석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주요 의과대학별 FWCI를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을 기반으로 한 성균관대가 2.31로 가장 높았으며 연세대가 2.09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대 1.91, 서울아산병원을 협력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대가 1.78, 고려대 1.67, 가톨릭대 1.16 순이었다.


고무적인 부분은 의정사태 속에서도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 연구력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FWCI 측정 기준은 출편연도와 3년 간 누적된 총 피인용 지수를 종합하는 만큼 이전 연구성과 값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이들 대학의 FWCI는 급증세를 보였다. 성균관대의 경우 전년 2.34에서 3.63으로 껑충 뛰었고, 연세대도 처음으로 3점대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고려대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2023년까지 1점대 중반을 유지하던 고려대는 2024년 2.59점으로 급상승하며 대학별 순위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가톨릭대는 1.43에서 1.24로 줄어들며 국내 주요 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현재 의학계 상황을 감안하면 단편적인 FWCI 지수에 도취해서는 안된다는 게 중론이다. 의정갈등에 따른 연구 인프라 붕괴가 여전한 만큼 재건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공의 집단사직과 늘어난 당직으로 연구시간이 줄어들며 2024년 학술대회 초록 제출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등 학술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특히 연구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대한의학회 저널 JKMS 유진홍 편집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은 “의정사태 이후 무너진 의학 생태계 재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주요 의학 저널들은 논문 투고율이 급감하고 임상시험 및 연구 프로젝트 차질로 인해 한국의 국제 학술적 위상이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학문은 본질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문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명확한 국가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없다면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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