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이사는 13일 오전 서울 플렌티컨벤션에서 열린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의료계가 전공의를 노동자가 아닌 수련자로 바라봐야 한다"며 "양질의 전공의 수련교육을 위해 기획, 개발, 평가, 인증을 수행하는 상설 조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훌륭한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졸업후 의학교육(Graduate Medical Education, GME)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수련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그동안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는 전문의 양성을 위한 수련프로그램을 개발해왔고 우리나라 GME 교육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정 사태를 계기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교육 규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며 "질 높은 수련교육을 제공하고 수준 높은 GME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의대 졸업 후 의학교육 인프라 구축 더 이상 미뤄선 안돼…상설화된 체계 절실"
실제 그에 따르면 미국(ACGME), 영국(GMC), 캐나다(RCPSC)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박 이사는 전공의 수련교육원 주요 기능으로 ▲전공의 교육과정 연구 및 개발 ▲수련평가 ▲지도전문의 역량 개발 ▲수련기관 평가 및 인증 ▲교육 연수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과정에서는 e-Learing 시스템 개발을 언급했다.
박 이사는 "IT 최대 강국인 대한민국 강점을 살려 전국 여러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전문학회에서 제안하는 역량을 더욱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된 전문 역량과 공통 역량이 포함된 e-Learning 시스템은 유용성과 효율성, 접근성 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박 이사는 "지금까지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학회 수련교육이사들이 수련교육 운영과 실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 성격을 지니는 만큼 기획과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질의 전공의 수련교육을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전공의 수련교육원과 같은 전담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