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박단 前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출신 대한의사협회 임원들이 집단으로 사퇴 의사를 밝혀 의협 집행부 운영에 적잖은 혼선이 예상된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박단, 정책이사 김민수, 기획이사 김유영, 기획이사 박명준, 국제이사 이혜주 이상 5인 대한의사협회 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전공의 단체 비대위에서 활동한 인물로, 올해 초 의협 집행부에 합류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 2월 정부 의대정원 확대 방침 발표에 따라 대전협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서 지금까지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후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강경 노선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최근 주요병원 전공의 대표들 복귀 움직임과 함께 내부 책임론이 제기되자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하루 뒤 의협 임원직에서도 공식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