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넘어 글로벌 스포츠 메디컬 허브 도약"
김두섭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IOC 연구센터 소장
2023.03.22 16:54 댓글쓰기

"우리 최종 목표는 단순한 연구소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 메디컬 허브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 국제올림픽위원회 연구센터(IOC Research Centre Korea, IOC 리서치센터)' 소장으로 임명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두섭 정형외과 교수가 밝힌 포부다.


"2023년, YISSEM이 세계 최고 수준 임상 스포츠 의학연구기관 도약하는 원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산하 'IOC 연구센터(YISSEM)' 책임자인 김 교수는 "올해를 YISSEM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스포츠 의학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YISSEM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운동의학센터와 체육교육학과 융합체육과학연구 등 두 단체가 결성해 탄생한 연구소다.


운동선수 부상 예방과 기량 향상을 목표로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진과 함께 2000명 이상의 선수를 진료 및 치료하기도 했다.


YISSEM은 지난 201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가 지정하는 자격인 'IOC 리서치센터'로 선정돼 IOC가 주관하는 각종 스포츠 손상 분야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IOC 리서치센터로 지정받은 기관은 11곳에 불과하다. YISSEM은 3회 연속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 IOC 리서치센터로 활동하고 있다.


김두섭 소장은 "YISSEM은 운동선수 건강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의학 연구를 진행하는 선도적인 연구기관"이라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3회 연속 IOC 리서치센터로 지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운동의학연구실 내부 모습

"우리나라는 스포츠 의학 전문적 연구기관 드물고 융합 연구조직은 더더욱 부족"


스포츠 의학은 선수들의 신체 능력 강화 및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신체 사용법, 재활 치료 등을 취급하는 종합적인 전문의학 분야다. 


특히 경기나 훈련 중에 발생하는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선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학문이다. 하지만 김 소장은 국내에서 스포츠 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은 드물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일본 JISS, 프랑스 INSEP, 카타르 ASPETA 등 스포츠 의학을 연구하는 신진 기관들이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서는 '연구'와 '현장' 간극이 심해 선수들의 경기력 증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스포츠와 의학을 개별 연구하는 기관은 많아도 두 분야를 융합한 연구조직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YISSEM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스포츠 의학을 연구하는 글로벌 기관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스포츠 의학을 연구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세계태권도연맹, 대한스포츠의학회 등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김두섭 소장은 "앞으로 국내외 협력 파트너와 함께 협력해서 YISSEM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연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피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YISSEM을 '강원스포츠과학센터(가칭)'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IOC에서 연구기금(4년간 32만불)도 지원받게 되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에도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소장은 "앞으로 YISSEM가 글로벌 스포츠 의학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건강 증진 연구활동도 펼쳐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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