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전공의 수련 4년→3년 확정적···외과 4년 유지
복지부-학회, 총론 합의 속 세부계획안 막바지 논의
2016.07.28 08:38 댓글쓰기

우여곡절 끝에 내과 수련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27일 대한내과학회에 따르면 대한의학회, 보건복지부와 최근 이 같은 총론에 합의하고 세부 계획안 수립을 위해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내과학회와 함께 수련 기간을 힘을 쏟아온 외과학회는 불발로 돌아가 아쉬움이 역력한 표정이다.


우선, 내과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수련 과정이 이대로 지속돼선 안 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줄어든 수련 기간 동안 세부 전문과목을 교육해 전문성 있는 전문의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다른 내과학회 관계자도 “내과 지원을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너무 긴 수련 과정 때문이었다. 전공의 수련 과정이 3년으로 개편되면 이 같은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기본 전문의 과정’ 3년과 ‘분과별 세부전문의 과정’ 2년 등 총5년 과정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내부 방침도 유력시 된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만큼 흉부외과, 산부인과, 외과에 이어 내과마저 전공의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내과학회는 다각도로 고민을 기울인 끝에 수련 기간 단축이라는 방안을 추진했다.


전공의 수급에 비상불이 켜진 내과학회는 현행 4+1 체제의 수련 기간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잇따라 피력해왔다.


의학회 박중신 교육수련이사도 지난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수련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수련을 마치면 일반내과 전문의를 따게 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전공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다만, “수련 기간 단축이 근본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내과 간판을 달고 개업을 한다고 해도 미래가 보장되는 시절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가 돼 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예컨대, 소화기내과를 전공했다고 하면 예전에는 검진센터에서 그나마 일자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포화 상태”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련 기간 단축 시도가 보류된 외과학회는 연신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외과학회 관계자는 “학회 입장에서는 개원의, 봉직의들과도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해 왔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이 같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공의 주80시간 제도와 함께 맞물리면서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견해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라며 “복지부도 공감했다고 생각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