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수련 급변···'초음파 지도전문의 확보 총력'
임상초음파학회 박현철 이사장 “영상의학 독립영역 아닌 내과 중심 추진”
2016.10.17 06:23 댓글쓰기

“내과 초음파는 이미 일선 의료현장에서 당연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상의학과만의 독립적 권한 요구는 사실상 이치에 맞지 않다. 내과 전공의 교육에 초음파가 포함된 만큼 이제는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16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동은대강당에서 진행된 ‘1회 내과 초음파 지도의 교육아카데미’에서 기자들과 만난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박현철 이사장[사진]은 변화하는 수련과정에 발맞춰 내과 초음파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내과 개원의들은 초음파를 하고 있지만, 질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공식적으로 배울 수 있는 루트가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내과에서 초음파는 청진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질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 내년부터 전공의 교육에 포함되는 등 중요한 시점에 지도의 자격을 부여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학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목표에 걸맞게 이날 교육은 약 220명 수준의 초음파 교육인증의를 300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진행됐으며, 이들을 내과 수련과정에서 지도의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자격을 주는 첫 관문으로 작용했다. 


박 이사장은 “내과 초음파에 대한 학구열은 불타고 있다. 개원가에서부터 대학까지 전반적인 흐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의학과에서는 독립적 자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과도기를 거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영상의학과의 영역이 아닌 내과 주도 하에 초음파가 시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영상의학과가 우려하는 ‘아무나 하는 초음파’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명확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수행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다. 전공의들은 물론 개원의들을 교육할 인력이 부족하다. 학회 차원에서는 다각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권부터 상설 교육장 마련 추진 


임상초음파학회는 지도의를 늘리는 계획과 함께 상설 교육장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초음파 질 관리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예고된 것이다. 


박현철 이사장은 “지금도 초음파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이 수준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공식적인 교육장을 마련해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들이 수시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부터 서울에 상설 교육장을 설치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우선 서울부터 시작되지만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공식적인 초음파 교육체계를 만드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이사장은 "1차 교육은 초음파 지도의 자격 부여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향후에는 전반적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임상초음파학회는 현재 회원이 5300여명이며, 개원의와 대학교수 등이 함께 참여, 운영되고 있다. 학회는 향후 전국에 포진된 회원들을 중심으로 상설교육장을 개설해서 내과 초음파 교육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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