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직장암을 진단받으면 광범위 절제술과 함께 국소절제술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이인규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박선민 교수팀은 직장암 환자 152명을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들 환자의 18.4%(28명)는 국소절제술, 81.6%(124명)는 광범위 절제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광범위 절제술을 받은 124명 중 임상적으로 국소절제술 치료가 가능하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 93명을 조사했다.
수술 후 병리학적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46.2%는 국소 치료를 통해서도 완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5년동안 직장암 병기가 1기인 환자의 국소절제술이 두 배 정도 늘었고 환자 중 절반은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최종 병기가 T1으로 진단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소절제술이 가능한 환자는 절제 전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가 없고 신체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크기가 3cm 미만인 경우다.
반면 절제연과 암세포사이의 거리가 1mm 이하를 포함한 절제연 침범, 점막하층으로 침범이 깊거나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고위험군의 점막하암은 10%에서 25%이상의 림프절 전이를 보이기 때문에 광범위 절제술이 꼭 필요하다.
이인규 교수는 “조기암이 의심되는 경우 국소 치료를 통해 정확한 병기를 확인 후 광범위절제술을 결정해야 한다”며 “다양한 진단방법으로 병기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다학제 치료와 수술방법은 환자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