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수술장 폐쇄 14일 만에 '완전 정상화'
권오정 병원장, 2일 '정상운영' 선언…메르스 사태 당시 38일 소요
2020.06.02 12: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의료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삼성서울병원이 오늘(2일) 정상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달 19일 수술장이 폐쇄된 지 14일 만이다.
 

권오정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원내 공지를 통해 “지난 5월 18일 원내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날 0시 기준으로 병원이 정상화됐다고 알렸다.


이어 “하루 최대 900건 이상의 진단검사를 묵묵히 수행한 진단검사의학과와 검체 채취를 위해 현장에서 힘쓴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한다. 치료 중인 환자 4명의 빠른 쾌유와 복귀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불편을 겪은 환자 분들과 불안한 심정으로 지켜본 국민들게 보답해 새로운 각오로 우리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병원은 중앙수술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은 확진자가 근무한 본관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을 부분 폐쇄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원내 동선을 확인해 본관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도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수술실에 출입하는 마취과 진료도 중단했다. 치료시 마취가 필요한 소아들의 방사선치료 또한 진행하지 않았다.


주요 의료시설들은 방역작업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자가격리 조치된 의료진도 이날(2일)을 기점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대규모 원내감염이 발생한 병원은 부분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폐쇄조치는 한 달이 넘는 38일 동안 이어졌다.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 코로나 사태에서 병원은 절반도 되지 않는 기간 내 정상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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