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기필코' 3번째 도전 '맘모톰' 제도화
유방암 전문가들 배수진···학회, 연구논문 등 자료 수십편 제시
2019.07.05 12: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맘모톰 절제술에 대한 세 번째 신의료기술 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불법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유방암 전문가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배수진을 친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 보험회사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만큼 신의료기술 인정이 절박한 상황이다.
 
의료계는 맘모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자료가 차고 넘칠 뿐만 아니라 해외 제도권에서도 이미 정식 술기로 인정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맘모톰 절제술의 신의료기술 인정을 신청한 한국유방암학회다.
 
유방암학회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의료기술을 신청하면서 맘모톰 절제술 관련 국내·외 연구문헌 수 십편을 증빙자료로 첨부했다.
 
맘모톰 절제술에 따른 종양 완전 절제율이 90% 이상으로, 탁월한 효과성이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시술 후 남아 있는 종양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방암학회는 의사의 숙련도와 탐침 종류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방암학회는 맘모톰 절제술에서 병변이 완전히 절제되지 않고 일부 잔존하게 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다소 높게 나타난 보고도 일부 있다고 했다.
 
이어 수술의사가 경험이 적은 상태였거나 가느다란 11게이지 탐침을 사용하는 경우 높은 잔존 종양율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술 경험이 충분한 의사가 고해상도의 초음파 유도 하에 굵은 8게이지 탐침을 사용해 수술하면 잔존 종양률은 5% 미만에 불과하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학회는 "맘모톰 절제술을 인정하고 있는 외국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미국 FDA의 경우 맘모톰 사용 적응증으로 영상학적 이상의 완전 절제를 인정했고, 영국 보건성은 맘모톰 절제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독일 유방학회 역시 맘모톰 절제술은 진단적 적응뿐만 아니라 양성병변을 완전 절제함에 적절한 방법이라고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특히 국제유방초음파학회는 외과적 절제술과 함께 맘모톰 절제술 적용을 통해 병변을 제거토록 권고했다.
 
학회는 무엇보다 환자를 위해서라도 맘모톰 절제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에는 유방암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 외과적 수술을 시행했지만 이는 여러 번거러움이 있고, 여성의 상징인 유방에 흉터를 남기게 된다.
 
하지만 맘모톰 절제술은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도 병변을 절제할 수 있고, 이 시술을 받은 환자 98%가 다른 사람에게 권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학회는 많은 환자들이 고가의 진료비를 감수하고도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한 유경험자들의 조언을 듣고 직접 맘모톰 절제술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학적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됐고, 의사나 환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하루속히 맘모톰 절제술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임기를 마친 대한유방암학회 노우철 이사장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질의에 대한 공식 답변을 보내면서 작금의 안타까운 상황을 개탄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사용하던 시술을 갑자기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진료현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의사들을 하루아침에 범법자로 매도하거나 투사로 내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첨단의학과 정밀맞춤의학을 추구하는 현시대에 전혀 맞지 않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빨리 끝내야 한다심사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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