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신간회 등 세브란스 출신 '독립유공자'
연세의료원, 김찬두·안사영 등 포함 알려지지 않은 인사 행적 파악
2019.08.19 04: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광복 제74주년을 맞아 세브란스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완·전홍기 등을 독립운동유공자로 추서한 가운데, 연세의료원 내부에서는 이들 외에도 독립운동에 관여한 학생 등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흥무관학교에서 군의과장을 맡거나 신간회 활동에 관여한 인물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18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 내부에서는 독립운동에 관여한 세브란스 출신 인사로 김찬두·안사영·이원재등을 꼽았다.
 
지난 1922년 세브란스의원을 졸업한 김찬두[왼쪽 첫 번째]는 1919년 3월 1일 오후 3시경 종로 1정목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군중들과 합류해 우미관 앞까지 행진하다가 체포됐다. 그는 출판법 및 보안법 위반으로 같은 해 8월 30일 경성지방법원의 공판에 넘겨져, 다음달 6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미결구류일수 90일 산입) 선고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인 5월 9일 서울 시내 학생과 전국 지방출신 재경학생 800여명이 ▲조선 학생 친목과 단결 ▲조선 물산 장려 ▲지방분열 타파 등을 내세우고 ‘조선학생대회’를 조직했을 때 부회장으로 당선됐다.
 
1917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안사영[왼쪽 두 번째]은 1919년 4월 조직된 한족회에 가담했고, 신흥무관학교에서 군의과장을 맡았다.
 
이후 산하 신제의원(新濟病院)의 원장을 역임했다. 안사영은 1920년께 일본 경찰에 검거돼 안동영사관에 넘겨졌는데, 당시에는 일본 경찰에 의해 신흥무관학교를 비롯해 서간도의 독립운동이 한 차례 큰 타격을 입었다.
 
1914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이원재[왼쪽 세 번째]는 임시정부 국무총리였던 노백린(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수훈)의 사위이자 원산 3·1운동을 주도한 아버지 이가순(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일제의 감시가 상당했다. 그 역시 1920년대 후반에 좌우익 세력이 합작해 결성된 항일단체인 ‘신간회’ 강릉지회 회장으로 선출돼 1929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의사학과 관계자는 “신흥무관학교, 조선독립신문 발간 등 이외에도 아직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세브란스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있다"며 "이분들이 독립운동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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