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전공의협회장 탄생···삼성서울 박지현 당선
전체 과반 넘은 50.82% 투표 참여, 86.93% 압도적 찬성
2019.08.24 05: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향후 1년간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를 이끌 수장으로 박지현 현 대전협 수련이사[사진 가운데]가 선출됐다.
 
대전협은 23일 오후 7시 용산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제23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개표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삼성서울병원 외과 3년차 레지던트이자 제22기 대전협 수련이사인 박지현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단독 출마한 박지현 후보가 회장이 되는 것에 찬성 혹은 반대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86.93%의 찬성표(4975표)로 박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총선거인수 1만1261명 중 과반수인 5723명이 투표에 참여, 50.82%의 투표율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해당 투표율은 역대 대전협 회장 선거 중 2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총선거인수 및 투표 참여자 또한 역대 최다였다.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은 8년 전 15기 대전협 김일호 회장 선거때 51.19%다.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요소 중 하나로 금년 2번째로 시행된 전자투표방식이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작년 도입된 전자투표는 이메일을 통한 PC링크, 모바일을 통한 웹링크, 직접 문자회신 등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사진 왼쪽]은 “이번 투표율은 제22대 대전협이 달성한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작년 선거 당선 시 1년 후 이 자리에 섰을 때 투표율을 올리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 50%를 돌파한 이번 투표율은 전공의들이 그만큼 제22대 대전협 성과를 인정해준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높은 투표율 만큼 전공의들이 어려운 현실 아래 조직화가 됐다고 생각한다. 제22대 대전협에서 전공의들의 조직화는 완료됐다. 앞으로 새 회장이 이끌 대전협에서는 이 같은 밑거름을 바탕으로 잘 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지현 후보자의 당선은 최초의 여성 대전협 회장이 탄생했다는 부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여성 회장인 만큼 여성 전공의들 처우 개선도 가속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박지현 전공의는 “전국 모든 전공의들이 환자를 잘 보고 있다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수련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의과대학 입학생 절반 정도가 여성인 상황이고 전공의 중 여성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임신 등을 이유로 여성을 뽑지 않겠다고 말하는 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신 전공의 관련 사안을 여의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여성 전공의들이 환자와의 관계 등 수련환경에서 겪는 성차별적인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현 전공의는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울산대병원에서 인턴과정을 마쳤다. 
 
대학생 시절 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11기 총무국에서 활동한 바 있다.
 
대전협에서는 21기 총무이사, 총무부회장을 맡은 데 이어 현재 22기 수련이사를 맡고 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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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09.06 14:53
    대구에 있는 계명대학교 의대 학생회장출신이군요.
  • 이런~ 08.24 13:37
    여성전공의라고 특권과 특혜를 이야기하면 안된다. 자꾸 자신들이 성차별당했다고 이야기하지 말아라. 학생때부터 지켜보았지만, 의대내에서 성차별은 별로 없다. 이는 나만 갖고 있는 생각 아니다. 의학자체가 사람의 신체를 다루는 학문이므로 성과 관련된 문제는 민감하기 때문에 다 조심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니 성차별은 별로 없는 분야라고 자신한다. 바꿀수도 없는 근원적인 차이를 가지고 그것을 부각시키고 이용하려 드는건 비겁한 것 아니겠는가? 누구는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누구는 가난한 집에서 부득이하게 태어나지만, 그걸 계속 탓하고 사는 건 못난 사람들이나 할 짓이다. 태생적으로 어려운 환경일지라도 극복하는게 더 훌륭하고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러니 여성전공의들은 차별받지도 않은 것 가지고 자꾸 피해의식 느끼지 말아라. 또 설사 피해의식느끼는 분야가 있지만, 여성전공의들이 강점으로 작용할 분야도 있는것이다. 남자들 군대갔다와서 나중에 취직하고 직장생활하면서 왜 남자라고 군대가야하는것인지 계속 불평해대는 사람들 본적있냐? 태생적인 바꿀수 없는 조건들은 다 인내하고 극복해나가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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