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 개선·원격의료 대응·검진委 구성 사활”
박근태 개원내과의사회장
2020.05.11 05:5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10일 의료전달체계 개선·원격의료 저지·검진위원회(검진委) 구성 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고,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내과에서 주로 하는 검진 등을 위해 검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유튜브 등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의사회도 만들 뜻을 피력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10일 더케이호텔 본관 3층 거문고홀에서 ‘제12회 내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신임 박근태 내과의사회 회장은 내과의원[사진]을 살리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및 최근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집중 제기되고 있는 비대면 의료(원격의료) 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등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며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야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임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공언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심사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적극 관여할 뜻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김 원장이 심평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건보 보장성 강화와 심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했다”며 “심사체계는 내과 회원들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되는 개편은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오진 위험성 및 의료전달체계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원격의료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내과의사회 내 태스크포트팀(TFT)을 구성하고 이달 17일 회의를 하는데, 원격의료 자체가 오진에 대한 위험성 및 책임소재 불분명함·의료전달체계 위협 등을 꼬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를 들어 환자가 배가 아플 때 이게 담석인지, 위궤양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며 “원격의료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만, 끝내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회장은 내과의 주 수익원인 검진을 위해 검진위를 구성하고, 대국민 소통을 위한 유튜브위원회도 만들 예정이다. 실제로 개원가에서는 진료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이 상당히 많이 이뤄지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의원급 암 검진비 지급은 약 4939억7880만원으로, 종합병원(약 2641억4730만원)과 병원(약 1676억9070만원)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박 회장은 “검진위를 구성하고, 위대장내시경·초음파 등 학회에서 2명씩 추천을 받아 검진위를 꾸릴 예정”이라며 “검진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정책에도 적극 관여할 계획인데, 안건을 가지고 논의를 하면 내년 2월에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 사업을 실시할 예정인데, 유튜브위원회도 만들 것”이라며 “유튜브 위원장도 정보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유튜브위원회 구성 등 국민들에 더 다가가겠다" 
“장기적으로 보건부·복지부 독립해야”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고, 복지부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을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보건부 독립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박 회장은 “복수차관제를 두는 이유는 질병 쪽에 1명, 다른 쪽에 1명 두려는 거 같다”며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보건부로 독립됐다면 확실하지 않았을까, 보건부와 복지부는 나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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