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암 치료기관 넘어 신약개발·산업화 선도'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
2020.06.15 05: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치료백신인 면역치료제의 국가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을 유치한 전남 화순이 주목받고 있다. 국비 230억원 등 총 460억원이 투입돼 2021년까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면역치료 전문가 70여명과 국내 유수 대학교·기업·종합병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전문가 간 협업(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추진되는 해당 사업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글로벌 암 특화 병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역발전을 견인한 중요한 엔진역할로 기대가 크다. 이 병원의 신명근 제9대 원장[사진]이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코로나19 전국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 그는 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경영과 인프라 조성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활발한 소통문화를 일궈나가는 그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직원들은 ‘화합과 격려의 리더십’으로 평가한다. 하고 있다. 신 원장을 만나 화순전남대병원의 미래 구상과 포부를 들었다. [편집자주]


“글로벌 암 특화 병원에 머물지 않고, 환자맞춤형 암치유와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이 되려 한다. 국내 최고수준의 진료·연구역량을 갖추도록 힘쓰겠다.”
 

신명근 원장은 취임과 함께 이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했다. 차세대 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활성화, 면역세포 기반 암치료연구 증진, 빅 데이터 기반 암정보역량 강화, 인공지능 기반 혁신의료 추진 등이다.
 
정밀의료는 환자마다 다른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질병경력·생활습관 등을 사전에 인지, 환자 개개인에게 적절한 약물을 적정한 용량으로 사용해 환자별로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한다.


이곳 병원은 이와 관련된 혈액암 분야의 NGS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실적은 이미 전국 최고수준이다. 원내 정밀의학센터엔 전문가 그룹이 포진됐다.

면역치료 역시 ‘3세대 항암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람 몸의 자연방어능력을 가진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에 비해 효과는 탁월하면서 부작용은 거의 없다.


개원 이래 꾸준히 전문인력을 양성,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관련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의 프라운호퍼 IZI(세포치료 및 면역학)도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유치, 활발히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관련, 지난 16년간 축적해온 방대한 암관련 데이터와 바이오 뱅크를 갖고 있다. 다양한 암의 임상·역학정보를 담은 양질의 빅 데이터를 보유중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엔 국립암센터와 연계한 ‘5대암 빅 데이터 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명근 원장은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적재적소에 적용한다면, 혁신적인 암 진료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특화 기반 최고수준 진료·연구시스템 구축
과감한 선(先) 투자로 의료 경쟁력 강화 위한 인프라 확충
생물의약·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선도, 국가와 지역발전 기여

 
신명근 원장은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과 치유 인프라 확대, 신속한 치료를 위한 진료 프로세스 개선, 국내외 협력병원 네트워크 강화 등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곳 병원은 우선 진료·연구 공간 확충을 위해 원내에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의 ‘개방형 의료혁신센터′를 새로이 건립하려 한다. 국비를 포함해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설계용역 공모와 내년 실시 설계를 거쳐 착공,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의생명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산업화하게 된다.
 
포화상태인 주차난을 시급히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주차공간을 마련하려 노력중이고, 지하주차장 증축에도 착수한다.


신 원장은 “지역 거점 암치유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첨단 바이오·의약분야 발전을 통한 신성장전략으로 ‘블루 바이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중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인 화순을 중심으로 나주와 장흥을 잇는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4000억원 규모의 현(現) 정부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병원은 전남도-화순군과 손을 맞잡고 생물의약·백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병-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 블루 바이오 성공을 위한 강력한 엔진이 될 정밀의료산업 집적화(클러스터)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4년 약 165조원으로 예상되는 면역치료제 세계시장을 겨냥,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 병원옆 전남대 의대 화순캠퍼스 부지에 들어선다. 국비 등 460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신명근 원장은 “해당 플랫폼이 들어서면 항암면역치료제 국산화와 신약 개발,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전남 유치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밀의료 진단·치료분야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은 국내 최고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다. 향후 건립될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 관련 산업의 허브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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