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대한민국 공공의료 새 패러다임 제시'
나용길 병원장
2020.07.09 06: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세종시 공공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세종충남대병원이 오는 7월 16일 개원한다. 10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 등 초기 200여 병상이 운영된다.

 

병원은 우선 세종 유일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1년 의료기관 인증평가, 2023년 인턴 선발, 2024년 전공의 선발,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후 2027년 최종 지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나용길 초대 병원장은 8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의료의 지역균형 측면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은 수도권 집중이 아닌 세종 중심의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사진]

 

나용길 병원장은 2014년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단장으로 병원 건립에 초석을 다졌다.

그는 ‘국립대병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건립 방향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 병원은 지난해 10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주52시간 근로 시행 등 여건이 바뀌면서 올해 3월로 시기가 늦춰졌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의료진 선발과 개원 일정이 지연됐다.

 

세종시 지역은 인구 35만명에 달하지만, 불어나는 몸집에 비해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분류돼왔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내 음압병상을 갖춘 감염병 전담병원이 없어 환자들은 대전과 공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나 병원장은 “시민들의 의료 사각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병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42개 음압병상 마련·아시아 5번째 '뷰레이' 설치 등 경쟁력 충분"
“감염내과병동 4곳 포함 18개 음압격리실 확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총력”

“첨단장비‧다학제진료시스템 등 중증질환 최적화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우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음압병상은 최대 42개실이 마련됐다. 이는 본원보다도 많은 숫자다.

 

감염내과병동 4곳·소아병동 1곳·중환자실 2곳·신생아중환자실 4곳·외래진료실 2곳·외래검사실 2곳·응급의료센터 2곳·수술실 1곳 등 18개의 음압격리실을 확보했다.

 

1인 격리병상으로 만들어진 중환자실 24곳은 음압 적용이 가능해 유사시 음압격리실로 활용된다.

 

또 보행자·응급환자·감염환자 출입구가 완전히 분리돼 있으며, 손가락 구조로 설계된 청결·준청결 복도 구분은 감염방지를 위한 특화된 설계로 손꼽힌다.

 

모든 수술실에는 감염예방을 위한 공기정화 필터를 설치했으며, 층별로 분리된 공기 청정기가 가동된다.

 

이외에 본원에는 없는 상처클리닉과 신생아 분만과 케어가 24시간 가능한 시스템,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수술실(2개), 의국 등 의료진 공간 분리 등도 특성화로 꼽힌다.

 

생존율이 높고 환자 증가율이 높은 암종과 다빈도이면서 생존율이 높은 암종에 대해 다학제 진료체계,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 ‘뷰레이(ViewRay)’ 운영으로 수준 높은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뷰레이’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 시스템을 결합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다. MRI를 이용해 종양과 정상 장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치료 부위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쏘는 유일한 장비다.

 

현재 아시아권 병원 중 4곳에서만 도입됐다. 일본에 2대가 설치됐으며, 국내에선 서울대병원과 인천성모병원에서 각각 1대씩 운영하고 있다.

 

개원과 함께 이곳에선 의사 102명, 간호 390명, 보건 134명 등 829명이 근무하게 된다. 당초 134명의 의료진 운영을 목표로 잡았지만, 일부 진료과는 전국적으로 교수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간호사 역시 서울 및 수도권지역이 블랙홀화 되면서 확보가 쉽지 않다. 사전에 충남대병원으로부터 30% 정도 선발해 숨통이 틔였다. 향후 6개월 단위로 병동 확장시마다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나용길 병원장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며 “진료, 연구, 교육에 공공의료를 포함, 지역민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