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한국 비뇨의학 술기, 서울에서 적극 홍보'
천준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
2018.10.04 04: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세계 최고에 이르는 한국의 술기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입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천준 회장[사진]은 세계비뇨기과학회(SIU)의 제38회 학술대회를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11월4일 세계비뇨기과학회(SIU) 서울 개최


세계비뇨기과학회는 오는 11월4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용산 드래곤 호텔에서 제38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전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새로운 술기를 공유하는 자리가 국내에 마련되면서 대한비뇨기과학회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에서 주로 국내 비뇨기과의 정책적, 의학적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과 달리 세계비뇨기과학회의 학술대회에는 최신 술기나 치료법 등 주로 학문적인 교류를 주목적으로 삼는다.

이번에 개최되는 학술대회는 세계비뇨기과학회가 전체적인 운영을 하지만 대한비뇨기과학회가 각종 사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됐고 국내 교수들이 좌장, 연자로서 행사를 주도한다.

지난해 제37회 학술대회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개최됐으며 약물의 병합치료를 놓고 참석자들 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계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 개최로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세계 비뇨기과의사들의 학문 교류 장(場)을 제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게 된 것이다. 또한 학술대회 유치로 우리나라 비뇨의학이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세계비뇨기과학회의 서울 유치를 위해 부단히 공을 쌓아왔다. 세계 무대의 관리자로서 역할은 하루아침에 주어지지 않았다.

2014년 대한비뇨기과학회는 국제교류 업무를 전담하는 국제교류부를 신설했고 당시 회장인 연세의대 한상원 교수를 중심으로 국제교류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당시 학회는 세계비뇨기과학회에 학술대회 유치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 유럽 국가들 위주로 구성돼 있는 세계비뇨기과학회에서 천준 회장은 국내 의료진의 술기가 분명 인정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 회장은 “미국과 유럽은 비뇨의학이 기술로서도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과로 인정받고 있고 학문으로서도 최고 수준에 있다. 그럼에도 대한비뇨기과학회가 학술 부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교수들이 한국 의술을 다시 보고 배워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비뇨기과 의료진은 세계 무대에서 보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 의료계의 상황에서는 이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의료진들 대다수가 한국 의료진의 의술에 놀랄 것이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단연 세계 최고의 술기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뇨의학은 미래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학문 될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비뇨기과 위상이 높지 않다. 전공의들의 대표 기피과 중 하나로 인식돼 매년 전공의 모집 시기에 정원이 미달되기 일쑤다. 비뇨기과 개원가에서는 비뇨기과 진료와 수술만으로는 병원 경영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비뇨기과와 피부과를 겸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천 회장은 이처럼 비뇨의학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세계적인 흐름을 피할 수 없는데다가 고령화를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빠르게 맞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비뇨의학 위상은 높아질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암 중에서 전립선 암이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다. 올해 초 일본 비뇨기과학회장에게 일본도 작년 11월부로 전립선암이 남성 암 1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 비중이 높아져 과거 10위에서 점점 올라가고 있다. 2020년 중반기에는 다른 국가들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뇨기과는 고령화 시대 3대 과에 해당한다”면서 “요양병원에서 80~90%의 환자가 비뇨의학 진료를 요하는 질환을 앓고 있다. 이런 측면을 봤을 때 비뇨의학은 미래에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학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천 회장은 “비뇨기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의료진들이 높은 수준의 학술적 성과에 도달해 있는 만큼 이번 세계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 비뇨의학과 교수들이 한국을 다시 보고 많이 배워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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