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국제소화기병심포지엄 화두 '가성 장폐색'
명승재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2018.10.05 05: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장폐색은 소장 또는 대장이 종양 등에 의해 물리적으로 막혀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성 장폐색’은 물리적 증상은 없지만 마치 장폐색이 있는 것처럼 장이 수축 운동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음식물 등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고 적체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특정 원인이 없거나 유전적 결함으로 증상이 만성화되고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을 급성과 구분해 만성 가성 장폐색이라고 한다. 


만성 가성 장폐색은 치료가 가능한 급성 가성 장폐색과 달리 장이식 수술이 사실상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달 6일 세계적 석학 특강 등 마련, 한 발 앞선 치료·예방법 논의"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아산국제소화기병심포지엄. 가성 장폐색이라는 심포지엄 키워드를 설명하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의 표정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오는 10월6일 서울아산병원 서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을 총괄하는 명승재 교수[사진]는 4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심포지엄을 11회째 열다보니 시스템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대학병원 단일 분과에서 주관하는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산국제소화기병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참여와 함께 대규모로 진행, 매년 호평을 얻고 있다.


명 교수는 "심포지엄 자체는 세계 유수 석학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도 전문성이 뚜렷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했다"며 "초청된 해외연자는 물론 국내에서도 연구 및 임상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자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 중점을 둔 부분은 주제와 관련된 세계적 석학의 강연 및 자유 토론이다. 이번에는 현재 가성 장폐색 분야에서는 대가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Roberto de Giorgio 박사(University of Ferrara)의 발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실제적인 증례 사례를 공유하고, 각 질환별 문제점에 대한 패널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성질환 증가로 소화기질환도 비상···"환자에 가이드라인 제시"

명 교수는 "이와 함께 소화기와 관련된 학문을 하는 이들에게 과민성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 등은 현 시점에서 상당한 관심사다. 사실 과민성장증후군은 십 수 년 전만해도 보고에 그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소화기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다각도로 접근한 것도 미래를 내다보며 한 발 앞선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명 교수는 "소화기병 분야는 워낙 세분화 돼 있는 데다 나올 수 있는 이슈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중요성을 피력했다.
 

환자에 대한 분석과 치료법·예방책 마련은 필수다.


그는 "여기에 만성질환 증가는 '한국인의 암 지형도'를 바꿔놓았다. 이제 대장암은 한국인을 가장 위협하는 암으로 떠올랐다. 또한 전통적으로 간, 췌담도를 비롯해 소화기질환은 국내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때문에 의료진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방면의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어 명 교수는 "아무쪼록 소화기병에 관심 있는 일선 의료현장의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해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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