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광고시장, 힘들지만 매력 충만”
해리슨애드 이민호 대표
2018.10.05 05: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단 한 줄의 문구, 단 한 컷의 이미지로 마음의 동함을 유도해 내야 하는 광고의 세계. 단순 정보 전달부터 감성 자극에 이르기까지 무궁한 방식이 동원된다. 때문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번뜩이는 아이템 전쟁터가 바로 광고시장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광고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헬스케어 분야 역시 광고가 차지하는 중차대함은 상당하다. 다만 일반광고 대비 의약품 광고에는 적잖은 제약이 따른다. 의약품 오남용 방지 차원에서 대상은 물론 내용도 극히 제한적이다. 광고인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분야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처럼 결코 녹록치 않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당찬 도전기를 써가고 있는 해리슨애드 이민호 대표는 제약의 미학이란 표현으로 의약품 광고시장의 매력을 전했다.

 
섣부른 도전으로 혹독한 시련
 
광고 대행업체 해리슨애드는 사명부터 발칙(?)하다. Hey! Listen!. 잘 들어야 잘 전할 수 있다는 신념이 투영된 회사이름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3년차 새내기 광고회사지만 사실 해리슨애드는 일반광고로 잔뼈가 굵은 중견기업이다. 대기업 광고부터 각종 모터쇼, 대국민 캠페인까지 이력도 수려하다.
 
나름 잘 나가던 이 회사는 헬스케어 시장의 가능성에 눈을 뜨고 과감하게 문을 두드렸다. 그동안 쌓은 경륜이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헬스케어 광고시장은 혹독했다. 일반광고와는 개념 자체가 달랐다. 감성에 호소하거나 여백의 미를 활용하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핵심인 의약품 광고에 대한 이해없이 일반광고 시각으로 접근하다 보니 투박하고 어색한 광고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민호 대표는 디자인만 세련되게 만들면 인정받겠지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고생의 시작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과 지식도 없이 컨텐츠에 대한 중요성도 모른채 오롯이 디자인에만 몰두하려던 무지함을 깨우치고 변화하는데 꼬박 1년이 넘게 걸렸어요.”
 
초기에는 고객사와의 회의에서 숱한 지적을 받아야 했다. 일부 고객은 답답한 마음에 오히려 걱정까지 해주기도 했다.
 
지난 3년 간의 좌충우돌. 해리슨애드는 어느덧 국내외 다양한 제약 및 헬스케어 관련사와의 협업과 경험을 통해 전문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광고회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요즘은 해리슨애드만을 고집하는 PM(Product Manager)들이 늘면서 양해를 구해야 할 정도로 의약품 광고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민호 대표는 지금이야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추억이지만 그 때를 되짚어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음은 확실한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창의력+전문성, 시너지를 낳다
 
핵심을 파악한 후에는 일사천리였다. 일반광고는 최고의 미사어구와 이미지로 포장하는 반면 의약품 광고는 과장이나 은유적 표현이 금기시 된다는 어찌보면 단순한 명제였다.
 
여기에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 관련이 돼 있는 만큼 전문지식과 근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고객사의 만족감도 동반 상승했다.
 
무엇보다 해리슨애드는 가장 취약점이었던 전문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의사, 약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메디칼컨텐츠팀은 그 의지의 산물이다.
 
전문 AE(Account Executive)팀이 고객의 요구에 맞춰 광고 컨셉을 잡고, 메디칼컨텐츠팀이 광고에 실릴 정보를 검수한다. 이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디자인팀의 작업까지 마치면 광고가 완성된다.
 
한 편의 광고가 탄생되기까지 전과정에서 고객과의 격없는 소통과 논의는 당연지사다. 의약품 특성상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최적의 시점을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광고를 진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 기반에 메디컬 전문성을 더하다 보니 자연스레 탄력이 붙네요. 기존 업체들과 다른 신선함에 호평을 들을 때가 가장 좋아요.”
 
최근 헬스케어 광고시장의 또렷한 변화 중 하나는 전국민 대상의 건강 관련 캠페인 수요 증가다. 단순 제품 광고의 개념을 넘어 예방적 접근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해리슨애드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돕는 이로운 회사를 지향하는 회사의 정체성과도 부합되는 만큼 더욱 애착을 갖는다.
 
이민호 대표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획력과 탁월한 디자인, 다양한 매체 운용 능력이 수반돼야 한다확실한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같이·함께' 가치를 실현하는 회사
 
이 같은 자신감의 기저에는 해리슨애드만의 생동감 넘치는 조직문화가 자리한다. 직원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개성을 살려주는 분위기가 업무효율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이 회사에서 상의하달이나 상명하복이란 단어는 발붙일 공간이 없다. 언제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회의는 철저히 수평구조에서 진행된다. 대표도, 이사도, 부장도 동등한 회의 참석자일 뿐이다. 때론 서운한 경우도 있지만 광고회사 대표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창의력이 생명인 광고회사에서 수직문화에 의해 사고가 갇히면 끝이죠.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항상 노력 중입니다.”
 
전체회식 보다 팀별회식을 독려하는 것도 유연한 사고를 위함이다. 회식 장소나 방식 역시 자율이다. 밥이든 술이든 공연이든 모든 팀원이 함께라면 오케이다.
 
이민호 대표는 거창한 경영철학 대신 직원들과의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직원이 있기에 회사가 존재한다는 신념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같이,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그는 "해리슨애드라는 사명에 고객의 소리를 잘 듣겠다는 의미와 함께 대표로서 직원들의 소리도 귀기울이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해리슨애드가 헬스케어 광고시장에서는 3년 차의 신생회사지만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것처럼 직원 모두 함께 한다면 오늘 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회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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