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종합학술대회, 하이브리드 학술행사 모범답안 제시”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
2021.10.19 0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진단검사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의 감염병 검사 역량을 조명하는 자리가 전세계 방역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방역상황에서 준비된 하이브리드(HYBRID) 학술행사에 세계인들은 또 한 번 놀라움을 표했다. 지난 16~17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종합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 속 학술행사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평(評)을 받으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수 백명의 인파가 몰렸고, 이틀 동안 실시간으로 진행된 온라인 생중계 시스템에는 최대 7000명이 동시접속하는 등 임상병리사들의 학문적 열정은 대면과 비대면을 가리지 않았다. 장인호 회장 역시 힘겹게 행사를 준비했던 만큼 자부심을 피력했다.
동시접속 7000명, 세계도 깜작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 이번 임상병리사협회 종합학술대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상황에서 각 의약단체들이 학술행사 형식을 놓고 천착을 거듭하는 와중에 열렸고, 그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장인호 회장은 “하이브리드 학술행사는 협회 출범 이후 첫 도전이었다”며 “우려과 걱정 보다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했고, 그 결실을 입증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 접속자 7000명 이상은 여느 학술행사에도 찾아보기 드문 규모”라며 “전세계 임상병리사들도 감탄을 연발했다”고 덧붙였다.
 
‘Inside CORONA, Insight KOREA’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재평가 받고 있는 임상병리사 역할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K-방역 관련 다양한 코로나19 진단검사법이 소개됨과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임상병리사 역량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대처방법으로 백신접종에 의한 델타변이 예방효과에 초점이 맞춰진 세션이 진행됐다.
 
△코로나19 변이 검사방법 및 평가(서울대병원 성문우) △코로나19 변이란? △코로나19 백신, 변이형 예방 효과(서울아산병원 성흥섭) 등이 다뤄졌다.
 
사람, 동물, 생태계 사이 연계를 통해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인 ‘원 헬스(One Health), 인수공통감염병’ 등도 큰 관심을 받았다.
 
장인호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임상병리사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검체채취 및 진단검사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그 노고가 이제야 주목 받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개회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임상병리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장 회장은 “특히 해외 임상병리사들의 높아진 관심은 진단강국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며 “한국의 임상병리가 전세계 중심이자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임상병리, 세계 중심으로 우뚝-내년 개최 세계 학술대회 세심하게 준비”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22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5회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IFBLS)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협회는 더욱 세심하게 준비했다.
 
IFBLS(International Federation of Biomedical Laboratory Science)는 전세계 40개국 임상병리사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한국 개최는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창립 60주년 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된다.
 
임상병리사협회는 내년에도 코로나19 종식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이번 행사장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안전한 학회’를 기치로 코로나19 대응지침까지 만들어 대비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로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한편 행사장은 철저히 사전 등록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했다. 발열체크 후 출입팔찌를 발급하는 등 출입 시스템을 강화했다. 등록자에게는 소독제와 마스크를 제공했다.
 
강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적용했다. 좌장과 연자가 바뀔 때마다 마이크 커버를 교체했고, 노트북과 모니터 소독했다. 매 세션 종료시 회의장을 환기시켰다.
 
총 31개 업체가 참여한 전시장 방역관리도 철저히 했다. 전시장 입장은 규모에 맞게 제한했고, 근무자는 1부스 당 1명만 자리하도록 했다. 
 
장인호 회장은 “이번 행사는 내년  IFBLS의 리허설 개념으로 준비했다”며 “IFBLS는 전세계에 K-방역과 한국 진단검사의 위상을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달라진 만큼 벌써부터 ‘IFBLS 2022’ 행사 문의가 오고 있다”며 “대면행사를 원칙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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