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 포함 가정혈압 측정 '수가' 논의 필요'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2021.11.08 05: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고혈압 관리를 위한 가정혈압 측정 데이터 분석 및 상담 수가 신설 등과 같은 정책 이슈를 관련 학회들과 함께 논의하며 풀어나갈 방침이다."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사진 左)은 지난 11월 5~6일 양일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고혈압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570명, 해외 130명으로 총 700명이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해외 연자 14명 참여해 고혈압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동남 아시아를 리딩하는 선두그룹으로서, 저변 확대를 위한 조인트 심포지엄도 기획했다. 특히 대만고혈악학회는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스마트 워치 활용 혈압 측정 및 가정혈압 측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임 이사장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환자가 데이터를 가지고 오면 상태를 설명하고, 고혈압 진단을 위한 참고자료로 쓸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회는 올해 5월 가정혈압 관련 관리지침을 발표했다. 환자가 집에서 측정한 혈압을 병원에 가져오면 의사들이 분석하고 치료에 반영하려면 수가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학회에선 나날히 발전하는 고혈압 약제들에 대해 살펴보는 세션도 마련됐다. 고혈압 약제의 경우 2, 3, 4제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들이 개량신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실제 이번 학회에선 한국노바티스, 오가논을 비롯해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ST, 제일약품, 보령제약, 대원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심포지엄 세션에 대거 참여했다. 

"의사들 분석·치료 등 시범사업 추진 검토"
학회 "2022년 국내 상황 반영 소폭 변화된 가이드라인 공개 예정"
 
임상현 이사장은 "고혈압이 제대로 치료되는 비율은 50%에 불과하다"며 "치료율을 높이려면 순응도가 개선돼야 하는데, 복합제는 복용하는 약 숫자를 줄여 환자들 복약 편의성을 높여 치료에 도움이 되며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도 실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을 보면 초반부터 콤비네이션(복합제)을 쓰도록 권하고 있다"며 "물론 초반부터 강하게 치료를 하면 환자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치료 자체를 꺼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당뇨약 가운데 SGLT-억제제는 당뇨약, 심장약, 신부전약으로 쓰이고 있다"며 "그러나 당뇨 동반 고혈압 환자에서 이뇨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하며, 여성 고령 환자에서도 부작용 이슈가 있으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혈압 측정부터 새로운 치료제 등에 관한 내용을 반영한 개정 가이드라인이 내년경 나올 예정이다. 
 
임상현 이사장은 "2018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최근까지 대규모 연구 발표가 별로 없었다"며 "학회는 내년쯤 우리나라 데이터를 담은 소폭 변화된 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올해도 고혈압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올해 팩트시트에선 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율과 여성 고혈압 환자 관리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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