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손·발 역할 충실, 의약품 안전관리 최선"
한상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22.10.19 06:25 댓글쓰기

"식품의약품안전처(본부)가 머리라면,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손이자 발이다. 현장 애로사항을 잘 전달해 의약품, 의료기기 관련 규제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상배 서울식약청장(58, 사진)은 18일 취임 후 두 달만에 가진 식약처 전문지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식품 분야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한 청장은 전북대를 졸업, 식품정책조정과를 시작으로 식품기준기획관, 식품안전정책국장에 이어 기획조정관까지 역임했다.


현재 서울식약청은  8개과로 구성돼 있으며, 1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 경기북부, 강원도 지역을 관할하며, 의약품·의료기기·식품 등 안전관리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상배 청장은 "기획조정관으로 일할 때 지방청 경험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다"며 "일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개선해 실효성있는 제도나 정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원 업무환경 개선 강원사무소 설치, 의·약사 인력 충원"


임기 동안 그는 3~4가지 과제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서울식약청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강원도 사무소 설치가 그중 하나다.


한 청장은 "서울식약청 직원이 강원도에 있는 업체의 현장감시를 하려면 아침 9시에 출발해도 점심이 다 돼야 도착한다"며 "거기서 업무를 보고 서울에 들어오면 이미 6시가 훌쩍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고 가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출장 시 안전한 숙소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이에 출장소 개념의 사무소를 원주 등지에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직원 처우 개선에도 힘쓰고자 한다. 특히 약사 및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해 근무 조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문성이 중요한 규제기관인 식약처는 약사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러나 현재 약사 수당이 7만원 수준이다. 약사를 뽑아도 얼마 있지 않고 나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약품, 의료기기 안전관리 업무도 빈틈없이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장과 소통하며 의약품, 의료기기 사전예방과 사후안전망 시스템을 단단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한상배 청장은 "본부로부터 받은 업무 가운데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업체의 현장감시를 철저히 하고, 외국의 최신 위해 정보를 꾸준히 모니터링해 문제점이 있다면 조치를 취하고, 행정처분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에 대한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 들으려고 한다"며 "일례로 의약품 업체들이 GMP 실사에서 지적 받은 부분을 보완하면 빠른 결과 확인을 원해 우리가 방문해서 개선사항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식약처는 제품화전략지원, 융복합 의료제품 지원, 글로벌 식의약 정책 추진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 청장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세계 몇 안 되는 국가에 포함된다"며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도 제도적 지원이 있으면 단축 가능하고, 향후 새로운 감염병이 생길 때 활용할 수 있어 국가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 인증 우수규제기관 목록(WLA)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데, 서울식약청의 경우 시험·검사 등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WLA에 등재되면 국내 기업이 유니세프 등 UN 산하기관에 의약품을 조달 입찰할 때 WHO 품질인증(PQ)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는 등 의약업계 수출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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