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5월 되면 대한민국 의료 회복 불가능"
김양욱 인제의대 교수협의회장(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
2024.04.28 20:36 댓글쓰기

금년 2월 정부의 갑작스러운 의대 정원 증원 발표로 인해 전공의들 집단사직, 그리고 의대생들 휴학이 시작됐다. 


대학 정원 변경 공고는 시행 연도 2년 전(前) 모집에 대한 요강이 발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상황에도 맞지 않는 법 조항을 들이대며 합법적이라는 미명하에 시행을 강행한 결과다.


모든 전공 분야 학과가 준비가 안 된 갑작스러운 증원은 시설과 교육을 담당할 교수진 부족으로 어려움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현행 의대 교육은 이론뿐만 아니라 해부 등의 기초실습과 임상 실기, 문제기반학습(PBL), 증례기반학습(CBL), 표준화환자 실기 등 다양한 교육에 수반되는 많은 시설과 장비 및 인력이 필요하다.


시설·장비는 물론 교육 자격 갖춘 교수진 갖추고 증원을 진행해야 하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그에 따른 교육 자격이 갖춰진 교수진이 반드시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증원을 위해서는 단계적인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교육부는 의대 교육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의과대학장과 의대 교수들 의견은 무시한 채 대학 총장 요청 인원에 따라 증원을 강행해왔다. 


이 와중에 일부 총장들은 이 같은 증원이 무리가 있음을 시인해 증원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는 처음부터 2000명 증원이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해 추정된 숫자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이에 더해 교육부는 40개 의과대학에 2025학년도만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로 정하라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26년도에는 다시 2000명 수준의 증원 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증원 규모가 어떻게 확정돼도 향후 교육 현장에 막대한 혼란이 초래될 것은 분명하다.


2025년 전대미문 8000명 의대생 교육→정상 운영 불가능→부실 교육→국민들 피해 초래


더군다나 현재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이 휴학이나 유급됐을 때는 2025년부터 최대 8000명이라는 전대미문의 의대생 교육이 필요해서 지금의 의대 교육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에 따른 부실한 의대 교육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다. 


정부는 근거도 부족한 의대 증원 정책을 당장 중단하고, 2025학년도 정원을 우선 동결해야만 한다.


이후 필요한 의대 정원을 논의할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하는 독립된 기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근거에 따른 의대 정원을 산출해 미래를 준비토록 하는 것이 진정한 대한민국 의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개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는 의료사태가 종식될 수 있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5월은 전공의가 이전 자리로 돌아가 본인 업무를 다시 시작하고 의대생은 휴학을 철회하고 수업으로 복귀할 수 있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다. 


만약 5월까지 이러한 사태가 지속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파국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오롯이 국민들 피해로 귀결된다. 


이번 사태는 상황이 여기까지 치닫게 만든 정부만이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간청하는바 지금까지 많은 의료진과 국민이 희생해서 쌓아온,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의료가 나락에 떨어지는 길로 가지 않도록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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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구 05.05 17:36
    알면서 그런 이야기 하는 놈은 역적이요

    배신자요 악한 자다 사명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 박이근 05.05 13:43
    무슨일이든지 모든조건을갖춘다음에 진행되는일은

    이세상에서 한개도 존재하지않는다.

    공부하는데,직장생활 시작할때,아파서 병원입원때..

    모든상황에 대처할수있게준비해두고 다음일을,목표를향해 일을 시작하지않는다.세상에 어떤일을하기에 모든후속준비가완벽히 준비된후에한단말인가?심지어

    국가의운명이걸린 전쟁을할때도 모든전투에서 승리할수있도록완벽한준비태세후 전쟁이란 국가거사를 시행하지않는다.모든게완벽한준비가된상태의전쟁을한다면 왜자기나라보다몇배나국력이약한 우크라를 러시아가 승리하지못하고3년째헤매고있을까.

    이렇듯 모든일을함에있어 완벽히준비하고 하는일은없다.
  • 소세원 05.04 17:53
    명분이 아무리 명확해도

    지금 국민에게 피해주는 건

    의사들 아닌가??

    돈이 떨어졌는지

    정부에 소송걸었데??

    대리수술에 대리처방하는 인간들이.....

    히포크라테스는 개새인가???
  • 꺼져 05.04 17:04
    그렇게 되길 바라는거겠지

    인간들이 아니라 악마들임.

    걍 꺼져
  • 이리 05.04 07:50
    이제 5월이고 의료회복 불가능하네. 이제 쏟아진물인데 더 뭐 어쩔? 2000명 증원 아니라 3000명 증원해서 새로운 의료인들을 빨리 양성하는 수밖에 없겠네. 신입생들은 이제 3년 속성코스로 빨리 양성해서 투입해라.
  • 포비오비맘 05.03 13:24
    대통령 말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나라가 정상인건가요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잰데...제정신차리고 제대로 협의하고 다시 의결하세요 대통령 밑에 있는 인간들 다똑똑한 인간들 아닌가요 왜 대통령말한마디에 따라만 다니는 따라쟁이들만 있는건지 그럼 아무나 뽑아도 되는거 아닌가요 추첨으로 뽑아요 국회의원
  • 댓글들 05.02 11:48
    가관이네 의료 지금 노답으로 가고있는거 맞아~~

    암만 니들이 떠들어봐라
  • 가십걸 05.01 13:53
    지들이 밥그릇 차놓고 ㄱ 소리만 주구장창 써놨네
  • 입바른소리 05.01 13:24
    밥그릇 지키기 고만해라

    니들 밥그릇은 금주발이잖아
  • 이현 05.01 02:13
    뭣도 모르며 반대하는 댓글다는 인간들 피눈물 흘리기를 바란다ㆍ

    견축생들아  돈없고 아프면 죽음이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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