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의료계 영향력 커졌지만 아직은 배 고프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
2021.11.01 04: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여러 노력의 결과 대한의사협회 여성대의원이 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나는 등 여성의사들 영향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여성 회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직접 나서야 한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서 개최된 제16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학술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도전과 참여를 독려했다.
 
윤석완 회장은 “현 의료계에서 여성의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6.5%로 점점 높아지는 반면, 대표자 비율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협회 등의 여러 노력 결과 대한의사협회 여성대의원이 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의협 여성대의원 8명→20명 증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 필요"
 
대한의사협회 40대 수장이었던 최대집 회장 당시 대의원 중 여성은 8명에 불과했지만, 이필수 회장이 취임한 후 현재 20명으로 증가했다.
 
윤석완 회장은 “의사협회와 개원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 여러 단체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며 “우리 여성 의사들은 앞으로 더 많고, 더 높은 직책에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949년 임영신 첫 여성 국회의원 등장 이후 21대 국회에서 여성의원이 57명으로 증가한 것처럼 의료계에서도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분발해 향후 더 많은 위치에 지도자들이 나와주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박정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고대병원은 현재 역대 최초로 3대 병원 병원장 중 2명이 여성으로, 여의사의 사회적 참여가 늘고 역할은 증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많은 여성 의사분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 중이지만 대한의사협회 역시 더 많은 여의사분들을 모시고 조화로운 집행부를 꾸려 더욱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며 “전체 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의료계가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이윤수 대의원회 부의장 역시 “여자의사회는 국제학술대회를 이끄는 등 영향력 있는 활동으로 세계에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면서 “의협과 함께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이뤄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윤수 부의장은 지난 7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정관개정특별위원회를 언급하며 한국여자의사회가 정식 산하단체로 포함돼 활동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윤수 부의장은 “의협 정관개정특별위원회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여성 회원 권익 신장을 위해 다가올 정기총회에서 여의사회 정체성을 알리겠다”며 “한국여자의사회가 모든 대의원들이 전폭적인 지지 아래 산하단체 일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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