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급증 식중독, 오염 음식물 통한 감염 주의'
홍혜림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2019.08.26 04:57 댓글쓰기

여름은 고온 다습한 특성 때문에 대장균 등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계절이다. 식품의 부패 및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식중독균에도 노출되기 쉽다.
 

오염된 물과 음식물에서 비롯되는 식중독은 복통, 설사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건강에 매우 위협적인 질병 중 하나다.
 

이러한 수인성 및 식품매개질환인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8월 5,479명(23%), 9월 6,409명(26%)으로 연간 환자 중 8~9월 환자가 49%로 절반 수준에 이른다.
 

또한 여름(5~9월)에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 1만8719명(91.7%)이 가장 많았다.이어 살모넬라 7504명(81.5%), 캠필로박터 제주니 3605명(77.3%), 장염 비브리오균 1426명(88.1%), 바실러스 세레우스 864명(76.2%) 순이었다.
 

특히, 여름철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Vibrio vulnificus sepsis)은 치명적인 감염원으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국내에서는 간질환을 갖고 있는 고위험군으로부터 매년 20∼40 환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치명률은 50% 이상이다.

대부분 40세 이상 남자에서 발병하며, 상처난 손으로 균에 오염된 어패류 취급 및 날 어패류 섭취로 감염되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식습관을 지닌 우리나라에서는 발병 위험성이 높다.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 정도이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으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약 75% 환자에서는 감염 후 36시간 내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사망률은 50%에 이른다고 보고된다.
 

실제 사용 가능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간질환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름과 가을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것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여름철에 해변에서 상처가 났을 때에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하며,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환경에서 감염 예방은 번식하기 쉬운 원인균들의 식중독 발생 방지를 위해 음식 원재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단계마다 세정제나 비누로 꼼꼼히 씻는 손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식중독 의심 증상인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환자는 탈수 방지를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토록 한다. 구토가 심한 환자는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옆으로 눕혀 주의하며,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법정감염병 신고기준에 따라 식중독 전파 가능성을 확인토록 해 국내에 식중독 감염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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