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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중증호흡부전 1000명 '비침습적 치료' 성공
단일 의료기관 세계 최초 기록···'환자 삶의 질 개선·수명 연장 등 효과'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는 23일 중증 호흡부전환자에게 기관절개 없이 호흡보조를 할 수 있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를 1000번째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적용 1000례 기록은 단일 의료기관 세계 최초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호흡재활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중증호흡부전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치료 시스템이 체계화됐다.
호흡재활 1000례는 근육질환 480례, 루게릭병 281례, 척수성 근위축증 46례, 척수손상 94례, 기타질환 99례 등이다.
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는 호흡보조가 필요한 환자에게 기관절개를 시행한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는 말하기·먹기 등에 장애를 받게 되고, 호흡기계 감염의 원인이 되는 등 부작용 및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는 기관절개나 기도삽관을 하지 않고 호흡을 보조한다.
이동형 소형 인공호흡기를 사용해 일상 활동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침습적 인공호흡기의 부작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고, 호흡기계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횟수 감소와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환자·보호자 등의 기도절개로 인한 두려움을 상쇄해서 심리적 부담 및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덤이다.
최원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사진]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는 호흡부전 증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기관절개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인공호흡기 사용을 거부하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명 또한 늘린다”며 “다양한 호흡 재활 도구 개발 및 정부 재정 보조도 이뤄지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