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직장암 판정을 받은 A씨(88세/여)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잘 이겨내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
환자 가족들은 고령의 어머니가 수술을 받는 것이 맞는지, 회복을 잘 하실 수 있을지 고민이 돼서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진행 중인 '효(孝) 다학제'를 통해 수술하기로 마음먹었고, 금년 1월 복강경하 전방절제술 및 장루복원술(이전 형성한 장루를 없애는 수술)을 마쳤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80세 이상 고령의 암 환자의 수술을 더 안전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효(孝)다학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효 다학제는 고령의 소화기암 환자들을 위한 진료로 외과(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알레르기감염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6~7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다학제팀은 환자 및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에 대한 다면분석을 통해 수술여부를 결정하고, 수술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한 환자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고령이셔서 수술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각 분야 의료진이 모여 논의하고 진료를 해주니 신뢰를 가지고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시오 병원장은 “수술 전 진료시스템을 통해 고령의 환자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수술을 접할 수 있도록, 효(孝)다학제를 실시하게 됐다. 100세 시대에 걸맞게 고령의 환자들이 노후에도 더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