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병원 직원들도 주치의제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경찰병원 가정의학과 계소신 전문의팀은 서울 소재 2차 병원에 근무 중인 직원 315명을 대상으로 주치의제도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에는 의사와 간호사 외에도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행정직 등이 포함됐다.
조사결과 주치의제도에 등록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69.8%인 220명에 달했다. ‘등록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30.2%(95명)은 ‘원하는 병원이나 진료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어서’(40%)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 진료를 받을 일이 없어서’(18.9%), ‘동네의원 의사가 신뢰가 가지 않아서’(14.7%), ‘주치의 제도의 혜택이 적어서’ (14.7%), ‘주치의로 선택할 아는 의사가 없어서’(5.3%)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주치의제가 국내 의료계에 미칠 영향으로 ‘의료 질(質) 향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형병원 집중 완화’, ‘바람직한 환자·의사 관계 형성’, ‘의료서비스 중복 이용 감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주치의제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는 ’환자 유인 경쟁‘, ’의료 질(質) 저하‘, ’위화감 조성’, ‘선택권 제한’ 등이 지적됐다.
연구팀도 주치의제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연구팀은 “병원 종사자는 주치의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본격적인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의원의 입지 강화와 일부 부정적 시각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치의제는 국내에 일차의료 강화 방안으로 도입이 거론된 바 있으며 1996년 시행안까지 제시됐지만 의료계의 반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