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관 신축 '지연'···임시회관 임대료 ‘부담’
제반 비용 포함 월 5000만원 육박, 회관신축委 “올 상반기 착공 목표”
2019.01.28 05: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 신관 신축이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당초 36개월로 예정한 임시회관 임대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의협 회관신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의협은 이촌동 신축회관 관련 건축심의를 용산구청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건축심의는 인허가에 앞서 도시 미관이나 공공성 확보 등을 따져 보는 작업으로 이후 건축 허가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문제는 당초 36개월으로 예정됐던 임시회관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2017년 10월 한강로 삼구빌딩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의협은 지난 2017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관 신축 비용과 임시회관 임대료 등에 대한 예산을 책정했다. 당시 책정된 재건축 비용은 총 290억5841만원으로 이중 신관 임대료 규모는 34억원 수준이다.


실제로 의협 임시회관인 삼구빌딩 7층과 8층의 임대료는 월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제반 비용을 더하면 월 5000~6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한 해 동안 임시회관을 사용하는 비용으로만 6억원 안팎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의협 신축 회관은 건축허가 전(前) 단계인 건축심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임시회관으로 이전 후 1년 2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건축허가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추계대로라면 임시회관 이전 후 6억원에서 7억원 가까운 비용을 임대료 및 제반비용으로 지출한 셈이다. 현재 건축허가조차 이뤄지지 않아 임시회관에서 머무는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을지도 변수인 상황이다.


이에 의협 회관신축위원회는 "건축심의, 건축허가와 시공사 선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회관신축위원회 박홍준 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이촌동 회관 인근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이야기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보상과 관련한 비대위의 요구사항이 있지만 아직 건축심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 문제를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올해 중반까지 공사가 시작되면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1월말에서 2월 중에 건축심의 결정이 나면 두달 내로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주민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도 “회관 신축은 중요한 문제로 빠른 시일 내로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