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JW중외제약과 한국애보트 등 헬스케어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고되지 않은 조사를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1일부터 서울 서초구 소재 JW중외제약을 방문해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사전 예고 없이 JW중외제약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조사 목적에 대해서도 따로 공지한 바 없었다.
공정위 측은 "현장조사가 진행될 경우 미리 그 내용을 고지하지 않는다"며 "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기습 현장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지난 22일 보건복지부 장관이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노고를 치하하는 간담회를 가져 '웃픈 상황'이 벌어졌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지난 21일부터 갑자기 현장조사를 나와 내부에서도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제약·바이오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까지 열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애보트도 지난 22일 두번째 공정위 현장조사를 받았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한국애보트 비리 관련 공익신고 자료들을 경찰과 공정위·복지부·식약처 등에 이첩시키면서 이중 공정위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애보트가 의료기기 법령과 공정경쟁규약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의사들의 해외 학술대회 참가비를 지원한 것이 주요 신고 내용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애보트 측은 "조사 이유를 잘 몰라 상황을 파악한 후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