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분당차병원 난임 신규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임신 첫 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은 작년 한해 동안 난임센터 신규환자 1127명을 대상으로 임신 시도 후 병원 방문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한 결과, 47.2%인 532명이 "3년 후라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을 방문하는데 걸린 기간이 3~4년인 환자가 187명으로 16.6%, 4~5년 걸린 환자가 108명으로 9.6%였다. 5년 넘어서 병원을 찾은 경우도 237명으로 21%나 됐다.
임신 시도 후 1년 이내에 병원 찾은 사람은 83명으로 7.3%에 불과했고, 병원을 찾기까지 걸린 평균기간은 3.17년이었다.
의료계에서는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난임으로 정의한다.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각종 부인과 질환도 증가한다. 난관질환(난관수종, 협착), 자궁질환(근종, 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발생 빈도가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이 저하돼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에 시험관아기 성공률도 떨어진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은 “결혼 연령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난임센터를 찾는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난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