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은 지난 14일 오후 병원 T관 6층 농천홀에서 ‘연구중심병원 바이오 혁신 2020 비전 선포식’과 (주)캔서롭, (주)엠제이셀바이오(MJ Cellbio) 등의 바이오 기업들과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명지병원이 추구하는 바이오 혁신은 연구, 개발 및 임상, 바이오 비지니스가 선순환적으로 연결되는 차세대 연구중심병원을 말한다. 병원과 바이오기업이 동시에 움직이는 국내외에 흔치 않은 독특한 모델이다.
2년 전부터 세포치료와 IT의료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특화전략을 펴왔던 명지병원은 지난 2017년말 이왕준 이사장의 캔서롭 인수에 이어 지난해 MJ셀바이오 설립을 기반으로 이번에 화학적 결합을 통한 차세대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는 비전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혁신적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을 위한 명지병원의 초기전략은 병원내 MJ셀바이오연구소 및 세포치료제 GMP 구축, 신속한 연구자 중심연구로 핵심기술의 인체 내 POC(개념증명) 제공, 혁신적인 정밀의학기반 임상 디자인 적용(바스켓, 엄브렐러 디자인), 유관기관을 선도하는 ‘First in Class’ 자세 견지 등으로 삼았다.
이 같은 전략은 이번에 맺은 명지병원과 캔서롭, 엠제이셀바이오 등 3자 간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통해 가속화될 전망이다.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해 연구 장비의 공동사용과 연구지원, 인적교류를 통한 연구 전반의 상호협력 등이 협약의 주요내용이다.
특히 MJ셀바이오은 캔서롭의 자회사로 최근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PA(Protective Antigen, 감염방어항원)를 이용한 CAR-T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MJ셀바이오는 유전자 교정 및 CAR-T 연구 권위자 이백승 박사를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로 영입한 것과 함께 실질적 CAR-T 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백승 박사는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바이오업체 블루버드바이오 회사에서 CAR-T(환자로부터 유래하지 않은 강화된 T세포를 주입해 암을 치료하는 약물) 개발의 핵심 기술인 유전자 편집기술 분야에서 표적 유전자의 발현 시스템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명지병원은 캔서롭과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항암면역치료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과 ROP(재조합중첩펩타이드) 기술을 이용한 강화된 세포치료제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MJ셀바이오 와는 PA CAR-T 에 대한 조기 바스켓 임상시험과 ETC(내제성T세포)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바이오비즈니스 성패는 ‘속도전’에 달려 있다. 병원과 연구조직, 바이오 기업이 통합적이고 혁신적인 하나의 팀워크로 집중력을 가지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