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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앞으로 20년 이상 넘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나 병원 직원들은 고대 총장으로 의사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고대 총장으로 기계공학부 정진택 교수가 선출된 것과 관련, 학내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제기된 상황인데 의료계에서도 의아함이 곳곳서 제기. 특히 총장에 출마한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선경 교수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1차 투표에서 1등을 차지했는데
총장추천위원회가 선정하는 후보 3인에 들지 못한 것에 대해 온갖 억측이 제기됐었던 실정. 교수의회는 공식적으로 총장선출 제도 개선 등 문제를 제기.
이와 관련, 서울소재 대학병원 고위 인사는 "양대 사학인 연세대만 해도 의사 총장이 배출됐고 대학 내부적으로도 의과대학 입지가 매우 탄탄하다. 그런데 고대는 의대가 한참 못미치는 것 같다. 이번에 선경 교수가 의학회는 물론 전반적인 보건의료계에서 좋은 평판을 지녔고 정부 기관장도 역임하는 등 상당한 역량을 인정받아서 기회였는데 벽(壁)을 넘지 못했다. 앞으로 의대에서 선경 교수를 뛰어넘는 인재가 당분간 배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고대는 의사총장 희망을 접거나 아니면 몇십년 뒤에나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