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연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천막농성 중인 전남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17일 파업에 돌입했다.
병원이 용역업체들과 계약 연장을 선택한 상황에서 간접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전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올해 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노조 일부는 지난 10일부터 2018년 내에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여 왔다.
이날 파업에는 본원과 분원 등 4개 병원 서비스직(미화·주차·경비·콜센터)과 시설 관리직, 전산 지원직, 식당 근로자 540여명 중 미화직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를 선포하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남대병원 역시 노·사·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한다는 이유로 시간을 끌고 있다.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된 만큼 파업을 통해 정규직을 쟁취하겠다”고 피력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병원장 면담 등을 통해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