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병원 발전과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을지병원(병원장 유탁근)과 을지병원지부(지부장 차봉은)는 11월27일 오후 2시 을지병원 모자보건센터 3층 회의실에서 2018년 산별현장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유탁근 병원장과 차봉은 지부장,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노사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을지병원에 따르면 노사는 개인별 연봉과 간호직 임금, 근속 수당, 외래 간호 수당, 병동 간호조무사 수당 등 임금총액 대비 10.11% 임금 인상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8.6% 인상에 이어 올해에는 두자리 수 임금을 인상하게 됐다.
이번 교섭에서는 개인별 기본급 인상과 함께 ▲3교대 근무 간호사 시간 외 수당 인상 ▲외래 간호 수당 및 병동 간호조무사 수당 신설 ▲저 연차 간호사 연봉 추가 인상 등 간호사 처우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 외에도 노사는 상시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은 정규직화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직원의 인권을 존중하고 공동체 정신에 기초한 문화를 정착함으로써 ‘환자존중-직원존중-노동존중 병원’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섭안은 11월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찬반투표를 통해 가결됐다. 을지병원 노조원 342명(78.26%)이 참여했으며, 이 중 303명(88.59%)이 찬성했다.
조인식에서 유탁근 병원장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을지병원을 살리고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서로 깊이 인식했다. 지역민에게 더 좋은 병원 더 사랑받는 병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차봉은 지부장은 “노사 간 조인식 행사를 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 자율타결로 이룩한 오늘의 이 자리가 노사 간 이해의 폭을 좁히고 상생의 장으로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