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의사 사망사건, 예고된 비극”
2019.01.02 15: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진료 중 흉기 난동 사건으로 희생된 대학병원 교수를 애도하고 의료현장에 만연한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의료현장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임세원 교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번 사건이 의료현장에 만연한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2일 밝혔다.
 

보건노조는 “진료 중인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사망한 이번 사건은 가장 안전해야 할 의료현장이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의료현장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예고된 비극이며 그 비극이 현실화된 상징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보건노조가 실시한 2018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만9620명 중 폭행 경험자는 3248명으로 11%에 이르렀고, 폭행 가해자로는 환자가 71%, 보호자가 1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의료현장 폭력은 응급실뿐만 아니라 진료실·병실·수납창구 등 병원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의사만이 아니라 간호사와 의료기사·원무과 직원 등 병원 내 직원 다수가 대상이 되고 있다.
 

노조는 의료기관 내 폭력행위 처벌 강화에 앞서 폭행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보건노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환자에 의한 폭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콜벨, CCTV 설치, 폭행 위험장소에 보안요원 의무 배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경찰, 병원 노사, 의료계 등이 참가하는 대책기구를 마련해 실효성 있는 근본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