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가천대학교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ASG슈퍼콘덕터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초정밀 뇌전용 11.74T MRI 장비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 제작을 마쳤다.
11.74T 마그넷은 배에 실려 내년 5월 송도 브레인밸리 내 뇌질환센터로 들어와 본격적인 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ASG와 공동으로 11.74T 마그넷 제작 완료를 기념하는 현지 언론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11.74T 마그넷은 지구 자기장보다 26만배 이상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초전도 물체다. 고해상도의 뇌영상 이미지를 얻기 위해 높은 자기장을 활용하면, 뇌 신경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데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연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지원으로 뇌질환 조기진단기술 연구개발을 수행중이다.
이번에 제작된 11.74T 마그넷은 MRI 장비 핵심 부품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ASG사만이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길병원은 지난 2004년 이후 10여년 간 가천뇌과학연구원과 진행해 온 7.0T MRI 장비연구를 토대로 11.74T 마그넷의 설계 및 제작, MRI 장비 설치 및 건축 등의 전(全) 과정에 참여해 왔다.
마그넷은 성능 테스트 후 조만간 제노아를 떠나 컨테이너에 선적 후 배편으로 2019년 5월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송도 브레인밸리에 지난 8월 준공된 뇌질환센터 지하 2층에는 11.74T MRI 장비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김우경 길병원 대외부원장은 “11.74T MRI 장비로 얻는 뇌영상 이미지는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동맥류 등 뇌질환과 뇌세포의 기능, 약물 효과 등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