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한 남성이 13년 동안 뱃속에 수술도구가 남아있는 것을 모르고 생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최근 소화가 잘 안 되고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다 병원을 찾아 X-ray 검사를 한 결과 20cm 길이의 수술용 집게가 소화관에 있는 것을 발견된 것이다.
이는 해당 남성이 13년 전 카자흐스탄 북부도시 카라간다 샤흐친스크 시립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당시 집도의가 실수로 수술용 집게를 뱃속에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술용 집게 제거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일반적으로 이물질이 장기에 남게 되면 반드시 의료적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10년 이상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꼈다는 것은 놀랍다"고 주요 언론에 밝혔다.
피해 남성은 의료사고를 낸 병원과 집도의를 상대로 별도의 피해보상을 청구하지는 않았으며 대신 사고를 낸 병원에 앞으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