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제약(대표이사 김기호)이 차세대 췌장암치료제 ‘리아백스주(코드명 GV1001)’의 전용 동결건조 생산라인 신축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제약은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부터 연간 최소 2000만 바이알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제약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삼성제약 본사에서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삼성제약 김기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병원 부회장, 전재갑 부사장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제2공장은 현재 가동 중인 동결라인과 별도로 향남공장 내 1만6000㎡ 규모의 KGMP 및 CGMP기준 리아백스주 전용 동결건조 생산시설로 구축된다.
이번 제2공장 건설에는 약 200억원이 투입되며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리아백스주’는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의 신개념 면역항암제다.
현재 기존 화학치료제와 리아백스주를 병용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최근 환자 모집이 완료돼 빠르면 내년 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제약 김기호 대표이사는 “취임 후 경영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쇄신에 힘써왔다”며 “삼성제약은 이번 리아백스주의 전용 신축 공장 건설을 계기로, 외국계 제약사와 대형 제약사에 국한된 항암신약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입과 중견 제약사로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텔로머라제'는 인간의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텔로미어(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부분으로 염색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짐)의 길이를 유지시켜주는 효소로, 대부분의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