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대표이사 손지훈)이 항혈전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품목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황산염)’의 의원급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지난 2013년 불법 리베이트 여파로 전문약시장에서 최근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동화약품으로선 도약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화약품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대표이사 배경은)와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국내 의원 채널 독점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화약품은 4월부터 플라빅스의 국내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과 마케팅을 맡게 됐다.
지난 1999년 국내에 출시된 플라빅스는 사노피-아벤티스 그룹이 개발한 항혈소판제제다. 출시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1억2000만명 이상이 처방을 받았다.
국내에서 플라빅스는 16개의 임상 연구를 통해 뇌혈관 질환, 말초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 심방세동환자에서의 죽상동맥경화성 증상 개선의 적응증을 받았다.
동화약품은 과거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로부터 잇달아 불법 리베이트 조사를 받으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가스활명수, 후시딘 등 일반의약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문의약품은 리베이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플라빅스는 국내에서 2006년 특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최근 10년 동안 동일성분의 항혈전제 시장에서 처방량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기준 전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도 6위를 지키고 있는 제품으로 이번 유통 및 판매계약 체결은 올해 전문약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동화약품의 의지와 부합되는 모습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에 플라빅스를 공급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순환기를 비롯한 처방 약품 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