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안내는 봉직의들···살림살이 어려운 의사단체
서울시醫, 봉직회원 납부율 5% 불과···'의사사랑 캠페인' 전개
2018.12.18 12: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서울 소재 중소병원에 근무하는 2700여 명의 봉직의 중 서울시의사회 회비를 납부하는 비율이 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봉직의들의 회비 미납으로 의사단체의 어려운 살림살이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시의사회가 파악한 중소병원 및 근무 회원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소재 중소병원 수는 347곳. 하지만 회비를 납부한 병원의 수는 30여 곳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단 한 명도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지역구가 5곳이나 존재했다.
 
강서구 23곳 169명, 송파구 24곳 123명, 관악구 10곳 46명, 종로구 2곳 32명, 마포구 4곳 31명 등 이들 지역 봉직의들은 아예 회비 납부율이 '0%'였다.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은 특별분회로 구분돼 비교적 회비 납부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봉직 회원들은 회원 수 파악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위기감을 인지한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5월말부터 서울 지역 봉직회원들을 위해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 ‘우리 모두, 함께 해요’를 진행하고 있다.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봉직회원들의 근무 특성상 회원 가입이 용이치 않아 회무 참여 및 회비 납부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박홍준 회장은 “95%에 달하는 봉직 회원들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 캠페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회원들의 회원가입 및 의사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의사회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자 각구의사회장협의회에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동대문구 소재 날개병원을 시작으로 지난 11월 강북구 민병원까지 현재 총 20개의 병의원과 104명의 회원이 취지에 공감,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의사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으로 의사회의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회비 수납율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회원 회무참여 기회 증대를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방안으로 비교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의사회는 서울시 내 중소병원 명단 및 근무의사 수를 파악, 데이터를 수집한 수 최근 개최된 ‘서울시 각 구 회장협의회’를 통해 중소병원 봉직의들이 현실적으로 구의사회를 통해 회비 납부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홍준 회장은 “병의원을 운영, 근무하면서 겪는 고충, 일선 의료기관 및 의료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의료현안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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