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불거진 '수면내시경' 해결'
소화기내시경학회, 가이드북 발간…'기초부터 응급상황까지 망라'
2015.08.31 20:00 댓글쓰기

마취로 인한 의료사고, 사망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진정(수면)내시경 우발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학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최근 의료계에선 “수면마취도 마취과 의사 입회 아래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이어 일부에서는 “의사들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반박도 나오는 모습이다.

 

저변 확대와 맞물려 이 같은 논란에 휩쓸리고 있는 수면내시경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기초부터 응급소생술까지 진료 지침을 발표해 의료계 이목을 끌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최명규)는 최근 진정내시경(endoscopic sedation)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내시경 검사 시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기 위해 의원급에서부터 대학병원까지 보편화되고 있는 진정내시경의 포괄적 내용을 담았다.

 

최명규 이사장은 “새로운 진정 약제와 진정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진료현장에 도입되면서 내시경 의사들은 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하도록 전문지식을 갖출 것을 요청 받고 있다”며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난 2013년부터 동석호 교수(경희의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정내시경 TFT를 발족, ▲용어 통일 ▲교육수련 프로그램 ▲질 관리 지표 ▲진료지침 등 진정내시경 전반에 관한 이슈를 체계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왔다.

 

이후 TFT 위원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집필에 참여했던 저자는 진정내시경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와 진료경험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다.

 

지난해 1월부터 수차례 사전 회의와 워크숍을 거친 후 각 원고의 집필이 시작됐다. 우선 일차 내용은 다른 위원들의 수차례에 걸친 감수를 통해 최종 완성됐다.

 

가이드북에는 진정내시경과 관련한 용어를 표준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정내시경 중 환자의 평가 및 모니터링 방법을 담고 있다.

 

또 진정약물의 약리학과 다양한 진정법, 진정내시경 우발증과 응급소생술의 방법, 각 진료기관의 사정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진정내시경 서식지까지 전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뤘다.

 

최명규 이사장은 “일차적으로 진정내시경을 시행하는 내시경의사와 내시경간호인력을 위한 교과서지만 다양한 시술에서 진정을 도입하고 있는 여러 분야 의료전문가들에게도 진정에 관한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가이드북이 우리나라 진정내시경 수준을 높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내시경 검사에 도움일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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