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지난 12일 시작된 전남대학교병원의 파업이 오늘(20일) 종료됐다. 노사가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에 대해 잠정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20일 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2018년 임금·단체협상이 19일 오전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외래·병동 등 각 부서는 정상업무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에 합의한 주요 내용은 ▶임금 2.6% 인상 ▶인력 충원 ▶중환자실 간호인력 1등급 상향 추진 ▶보건직 등의 직급상향 등이다.
앞서 양 측은 지난 7월12일 산별현장교섭을 시작으로 총 9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9월 5일과 11일 각각 1, 2차 조정을 진행했지만 교섭은 결렬됐다.
이후 병원은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파업 이후 매일 노조와 협상을 갖고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으나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잇단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그 여파가 환자와 지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의료공백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그 결과 임금인상을 포함한 약 30여개 사안에 대해 먼저 합의를 이뤘고, 이후 인력충원·휴가·용역직의 직접고용 등 3개 사항에 최종 사인하게 됐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노사 간 임금 인력 비정규직 등 핵심조항에 대해 합의했다”며 “산별집중투쟁에 마음을 모아준 조합원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노사가 극적인 타협으로 파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그동안 환자와 내방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원활한 소통과 화합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민 건강증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