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사진]을 미국, 유럽 등 글로벌시장보다 빠르게 국내 출시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가진 대웅제약의 영업력을 적극 활용하게 됐다.
또 대웅제약은 슈펙트, 루피어데포에 이은 라인업을 강화해 항암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삼페넷은 스위스계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위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이 제품은 2016년 약 8조원의 글로벌 매출로 세계 8위 바이오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11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삼페넷은 지난 2월 보험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삼페넷 출시로 의료진의 치료제 선택권이 보다 확대됐다. 삼페넷 보험약가가 오리지널 대비 29.5% 저렴해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 향상 및 국가건강보험재정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삼페넷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영업력이 뛰어난 유한양행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슈펙트’, ‘루피어데포’를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이번 삼페넷 출시로 항암제 라인업이 보다 강화됐다.
특히 루피어데포를 연 매출 2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육성시킨 경험이 있는 대웅제약은 삼페넷도 근거 중심의 마케팅 검증 4단계 전략 및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대형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대웅제약이 삼페넷을 도입하는 것은 단지 품목 하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항암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