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희의료원지부 전(前) 사무장이 예산 일부를 횡령한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 파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경희의료원지부를 대상으로 특별 회계 감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희의료원지부 A 전(前) 사무장의 횡령 사실을 파악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회계감사위원회는 지난경희의료원지부 특별 감사를 위해 지부에서 보관 중인 연도별 회계감사 자료집, 회계장부 및 통장을 중심으로 회계처리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검사했다.
검사 결과, 회계 잔액 및 이월액 등 통장 입출금 내역에서 오류가 있었고 2016년 투쟁기금 지출결의서 누락이 확인됐다.
또한 각 사업이나 예산 지출에 있어 현금 결재 건수가 빈번했고 100만원 이상 현금 보유를 지양함에도 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해왔으며 일부 영수증 증빙자료 및 수입 기록, 현금 지불시 수령증을 누락하는 등 부적절한 상황이 포착됐다.
이밖에 조합비 일부와 투쟁기금을 현금 인출 후 사업비 집행 내역이 없는 부분이 발견됐고 회계감사위원회는 집행 당사자인 전(前) 경희의료원지부 A 사무장과 면담을 통해 횡령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회계감사위원회는 더욱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재발 방지 및 대책 마련을 위해 힘써달라고 경희의료원지부에 요청했다.
노조 회계감사위원회는 “본부와 지부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서고 횡령금액 환수를 비롯한 조치를 취한 뒤 경희의료원지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경희의료원지부가 예산을 집행하는데 있어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회계감사위원회는 “현재 지부 일계표, 지출결의서 결재가 인감만을 사용해 1인 일괄 결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후에는 개인 서명을 하고 결재시 사업비 집행 적절성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환수 금액을 포함한 정산을 재실시하고 회계 집행 투명성 확보와 회계집행 절차를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