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병원·대학·연구소 등에 설치된 보건의료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의 기술이전 계약이 405건 체결됐다.
또 국산 신약 2개가 추가 개발됐다. 이를 통해 442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이 발생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TLO란 병원·연구소가 보유한 기술․특허를 기업에 이전하고 기술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5년간 누적으로 1163건, 1783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개발 성과는 논문에 이어 제품화돼 현장에서 사용될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에는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가 직접 창업에 나서는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창업은 2013년 1건에서 2016년 상반기 4건, 2016년 하반기 14건, 2017년 상반기 7건으로 늘어났다.
실제 올해 국립암센터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뇌종양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을 25억원에 벤처로 기술 이전하는 등 총 405건의 계약에서 442억원의 수입이 발생했다.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국내 보건산업 기업의 R&D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산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해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정’과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각각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국내 개발 신약은 총 29개 품목으로 늘었다.
또 국내에서 개발된 트룩시마, 렌플렉시스, 루수두나 등 3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바이오 신약 액스틸라가 미국, 유럽 허가를 획득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올해에만 3개 제품이 기존에 허가·출시된 제품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아 신개발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복합재료이식용뼈, 합성재료흡수성창상피복재, 종양표지자면역검사시약 등이다. 여기에 국산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피부용 레이저가 미국 FDA 승인을, 심장충격기가 브라질 ANVISA 승인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열리는 ‘2017 보건산업 기술사업화·혁신창업 성과 교류회’에서 발표된다.
성과 교류회에서는 우수 창업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볼 수 있는 ‘혁신창업 쇼케이스’,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인베스트 페어’, 창업 일자리 간담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의료현장의 경험이 기술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